아이스크림 시장, 폭염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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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시장, 폭염만을 기다렸다

훅 더워진 날씨에 아이스크림 생각나는 분들 많으시죠. 뜨거운 태양 아래 차디찬 아이스크림 한입 베어 물면 이보다 확실한 행복이 있을 수 있나 싶은데요.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아이스크림 업계에 대한 관심도 커집니다. 빙그레, 해태제과, 롯데웰푸드 등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죠. 오늘 <산업 한입>에서는 아이스크림 시장의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와 트렌드, 고민거리까지 한 번에 알아보겠습니다.


한여름의 아이스크림 전쟁

🍨 아이스크림이 아닌 아이스크림?: 우리가 흔히 부르는 아이스크림은 진짜 아이스크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법적으로 아이스크림의 정의는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말인데요. 유지방의 함유량이 6% 이상, 유고형분 16% 이상이어야 합니다. 유지방이 들어있어 크림 같은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죠. 유지방과 유고형분의 함유량이 각각 이보다 적은 2%, 7% 이상이면 아이스밀크라고 따로 부릅니다. 엄격히 따지면 해태의 부라보콘은 우유가 적게 들어가 아이스밀크에 속하고, 빙그레의 투게더나 패스트푸드점의 소프트콘 등이 진짜 아이스크림에 해당합니다. 최초의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이 아닌 샤베트에 가까웠는데요. 셔벗이라고도 불리는 샤베트는 무지유고형분(우유에서 수분을 증발시키고 유지방 및 당분을 제외한 성분) 2% 이상이어야 합니다. 유지방이 아예 없어야 하죠. 흔히 하드로 통하는 바 형태의 빙과류 역시 유지방이 없어야 합니다.

🔍 유지방&유고형분: 유지방은 우유나 유제품에 포함된 지방으로, 우유의 맛과 질감을 결정합니다. 우유 가공 과정에서 지방을 분리해 내면 크림이 되죠. 유고형분은 분유처럼 우유에서 수분이 제거된 나머지 성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