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내렸습니다.
-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 둔화하기 때문인데요.
-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가 사임을 요청하더라도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빅컷 다음은 스몰컷
🏦 2연속 금리 인하: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P 인하했습니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이후 또다시 금리 인하를 결정한 건데요. 이번 결정은 지난 빅컷에 반대표를 던졌던 미셸 보우먼 이사도 찬성표를 던지면서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 9월과 비슷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근거는 9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낮아지고 있고, 고용 시장이 차츰 둔화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는 최근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시장의 관심은 12월: 다만, 시장이 이미 11월 금리 인하를 확신했던 만큼, 관심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에 집중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라며 열린 태도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은 커졌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 역시 12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싣는 추세입니다.
금리 왜 내렸대?
🍎 물가는 잡히고: 우선,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는 데 그치며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죠.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점차 근접해 가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는 겁니다.
🔍 개인소비지출지수(PCE, Personal Consumer Price Index):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미국 국민의 직전 달 소비를 집계해 매달 말 발표하는 소비 지표입니다. 실제 소비자의 지출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물가 흐름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도 유명합니다.
🔍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물가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실생활과 가장 밀접하며, 일상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가장 중요한 물가지수죠. 이 중에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지수를 근원 CPI라고 합니다. 근원 CPI가 물가 변화 흐름을 더 잘 보여주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 고용은 줄고: 그간 인플레이션 유발의 주범으로 지목되던 고용시장 역시 열기가 사그라드는 추세입니다. 지난 10월 고용은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는데요.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1만 2천 건으로 예상치(10만 6천 건)를 큰 폭으로 하회했습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기도 하죠.
🇺🇸 아직 미국 경제는 강하다: 다만, 연준은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2.8%로 여전히 3%에 육박했고, 개인 소비 지출이 2분기 대비 3.7% 증가하는 등 탄탄한 내수가 뒷받침되는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인데요. 10월 고용 지표의 경우 항공사 보잉의 파업에 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덮친 영향이 겹친 것으로, 11월엔 회복될 것이란 게 중론입니다.
트럼프 vs 파월, 앞으론?
🙅 선거 영향 없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연준 결정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는 몰라도, 당장의 정치 행사는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데 고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 사퇴 할 생각 없어: 파월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사임 요청을 한다면 받아들이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법에 의해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죠.
📅 임기는 채울 것 같은데...: 일단 트럼프는 당선 이후 파월 의장을 해고하겠다던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대선 전에는 금리를 내려선 안 된다며 연준을 강하게 압박해 왔는데요. 당선 이후에는 2026년 6월까지인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죠. 이미 대통령에 당선된 마당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금리 인하에 반대할 이유가 없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