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다저랬다 하는 관세, 추락하는 달러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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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다저랬다 하는 관세, 추락하는 달러 가치

🔎 핵심만 콕콕
  •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 한편,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전면 통제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 계속되는 관세 리스크에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관세청기 내리고 백기 들어

🏳 전자제품 관세 부과한다고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를 두고 논란이 연일 계속됩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스마트폰, 노트북, 반도체 장비 등을 상호 관세 면제 대상으로 공지하면서 전자제품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거란 보도가 속속 나왔는데요. 이에 트럼프 관세 정책이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죠.

🙆 전자제품 관세 부과 대상 맞아”: 하지만 이틀 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단언한 건데요. 그는 전자제품이 국가별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죠. 반도체 관세율에 대해 “다음 주 중에 발표하겠다”라면서도 일부 기업에는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더했습니다.

📱 아이폰의 미래는?: 전자제품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거란 보도에 아이폰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애플이 자사 제품의 8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기에, 전자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아이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데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곧 발표할 아이폰에 부과하는 관세 역시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습니다.

 

미국 vs 중국, 관세 전쟁의 승자는?

🇨🇳 희토류 카드 꺼내든 중국: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도 이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희토류 광물과 자석에 대한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다시 맞불을 놓았는데요. 미국은 전기차 모터, 형광체, 방사선 치료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희토류 광산을 한 곳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전체 수입의 약 75%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대미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 미국도 직격탄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죠.

😱 중국 관련 중소기업은 절망: 중국 관련 비즈니스를 펼치는 미국 기업도 치명타를 맞았습니다. 초고율 관세 부과로 미·중 교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미국 내 중국 관련 비즈니스도 큰 손해를 보고 있는데요. 특히 대체공급망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매출 손실 위기에 놓였습니다.

👀 중국 기업은 괜찮다고?: 중국 기업도 영향을 피할 순 없겠지만, 미국보다는 태연한 모습입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무역 전쟁을 거쳐 오면서 대미 의존도를 크게 줄이고, 미국산 제품을 다른 국가나 자국 상품으로 가능하도록 준비해 뒀던 조치가 효과를 보는 거죠.

 

오락가락 관세에 환율 엎치락뒤치락

💵 달러는 약해질게: 한편,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는 힘을 잃었습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달러인덱스는 99.01까지 떨어지면서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밑돌았는데요. 이에 14일, 국내에선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를 기록하며 12.3 비상계엄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달러인덱스: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달러인덱스에는 경제 규모가 크고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세계 주요 6개국의 통화(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의 캐나다 달러, 스웨덴의 크로나, 스위스의 프랑)가 포함되며, 유로화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1973년 3월을 기준점 100으로 두고 달러의 가치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달러 인덱스가 120이라면, 1973년 3월 대비 달러의 가치가 20%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 원/달러? 달러/원?: '원/달러', '달러/원' 모두 맞는 표현입니다. 흔히 우리나라에선 1달러를 사기 위해 원화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나타내기 위해 '원/달러' 환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다만, 국제 관례상으로는 기준이 되는 통화가 먼저 오기에 'USD/KRW' 혹은 '달러/원'으로 써도 무방합니다.

💹 엔화는 오를게: 반면, 달러가 주저앉으면서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14일, 엔/달러 환율은 142대로 떨어지면서 뚜렷한 엔화 강세 경향을 보였는데요. 원/엔 환율 역시 1천 원대를 넘나들면서 작년 7월(100엔 당 852.7원) 대비 20%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  국채 날벼락?: 달러 가치 급락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미국 국채 가격 역시 우하향 곡선을 그립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국채 금리는 4.492%까지 치솟으며 한 주 만에 49.2bp(1bp=0.01%)가량 급등했는데요. 24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한 거죠. 이에 국내에 상장된 미국 국채 관련 ETF의 수익률이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최대 -13.9%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손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국채 가격과 국채 금리: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존 국채의 매력도가 떨어져 가격이 내려가고, 금리가 내리면 기존 국채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올라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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