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는 우크라이나, 갈팡질팡하는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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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는 우크라이나, 갈팡질팡하는 서방

전면전이 열린 지 3년 차,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구전이고 체력전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가 꽤나 익숙해졌습니다. 쉴 새 없이 주먹을 섞었으니 상대의 힘도 가늠이 되고, 몸을 움직이는 모양새도 눈에 익었을 테죠. 개전 초기처럼 기습적인 스트레이트나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주고받을 시기는 지났습니다.

지금 관건은 현실적인 체력입니다.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결기도 중요하고 기발한 전략도 필요하겠으나, 교착된 전선에서 소모전을 버텨내는 게 최우선입니다. 끊임없이 병력과 탄약, 물자를 밀어 넣을 체력이 앞으로의 전세를 판가름할 시점이죠.

체력이 이렇게나 중요한데, 최근 우크라이나는 무척 걱정스러운 형편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밀린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전쟁에서 전선을 밀고 당기는 거야 예삿일이지만, 현황이 그리 태평하지 않습니다. 일시적인 후퇴가 아니라 근본적인 탈진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가드도 올리지 못하고 러시아의 정타를 허용할 만큼 우크라이나는 기진맥진한 모습입니다.


전황: 물러나는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