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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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기어코 반년을 흘러왔습니다. 그동안 가자 지구Gaza Strip에선 수만 명이 죽고 십수만 명이 다쳤으며, 백만 명이 굶주림을 안고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가자 지구 밖에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5차 중동 전쟁을 이야기할 만큼이나 정세가 험악해졌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착잡하고 걱정스러운 심정으로 전쟁의 끝을 가늠하게 됩니다.

이쯤이면 전쟁을 끝낼 때도 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셨다면 당장 들려오는 속보에 집중해야겠습니다. 바로 지금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협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이집트는 중재역을 맡아 동분서주 뛰어다니고 국제 사회는 협상 결과를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는 이 긴장되는 순간. 오늘 <국제 한입>이 휴전에 얽히고설킨 국제 정세를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규모 공격과 휴전 사이에서

가자 지구는 공포와 희망이 뒤섞인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이대로 이스라엘군이 라파Rafah 지상전을 개시한다면 수많은 피난민이 죽거나 다치는 지옥이 열릴 테고, 다른 한편으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극적으로 휴전을 타결한다면 적어도 몇 주의 여유, 나아가 보다 긴 평화를 이야기할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대규모 작전의 공포냐 아니면 휴전의 희망이냐, 가자 지구는 살 떨리는 갈림길에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