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는 말이 있죠. 그만큼 한국은 일본의 행보를 비슷하게 걸어왔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경쟁력을 통해 가파른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도, 출산율이 급감하고 빠르게 고령화가 이뤄진다는 점도 비슷한데요.
부동산 시장을 두고도 이런 이야기가 들립니다. 90년대 일본 부동산 시장에 쌓였던 거품이 꺼진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인 것처럼, 서울 집값도 언젠가 거품이 꺼질 것이란 우려도 존재하는데요. 오늘 <부동산 한입>에서는 일본 부동산 시장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한국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무너진 부동산 불패 신화
🌃 화려했던 80년대: 1980년대, 일본 경제는 최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세계 50대 기업 중 30개 넘는 곳이 일본 기업이었고, 소니, 파나소닉, 도요타, 혼다, 캐논 등 대기업들은 낮은 환율과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어마어마한 수출 성과를 이뤄냈는데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역시 일본 최대 통신기업인 NTT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