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차 시장에 이목이 쏠립니다. 국내 자동차(완성차) 대기업이 중고차 판매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정부의 규제에 막혀 시장 진입이 불가능했던 완성차 대기업이 속속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기존 중고차 업계는 잔뜩 긴장한 눈치입니다.
당장 국내 완성차 기업 1·2위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지난달 24일, 지난 1일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중고차 시장은 실제 구매 전까지는 구입하려는 차의 품질이 어떤지 알기 어려워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려 왔는데요. 오늘 <산업 한입>에서는 중고차 시장에 부는 대기업 바람, 그 배경과 영향,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레몬마켓: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에 정보량의 차이(정보의 비대칭성)로 품질이 낮은 상품이 많이 나오는 시장을 말합니다. 미국에서 레몬은 불량품이라는 뜻도 있는데요. 시고 맛없는 레몬처럼, 경제 분야에서 쓸모없고 질이 낮은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레몬 시장이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