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올라온 중국에 K-배터리 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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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올라온 중국에 K-배터리 점유율 하락

🔎 핵심만 콕콕

  •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0%대로 하락했습니다.
  • 다만, 세 회사 모두 배터리 사용량은 늘었는데요.
  • 중국 업체의 급성장이 점유율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배터리 3사, 시장 점유율 19.8%

🔋 지속되는 점유율 하락세: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SK온, 삼성SDI의 작년 1~11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총 19.8%를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LG엔솔 11.6%, SK온 4.5%, 삼성SDI 3.7%였는데요. 2020∼2021년 30%대까지 올랐던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24.4%, 2023년 23.5%에 이어 작년까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 배터리 사용량은 늘었어: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되레 늘었습니다. 2024년 1~11월, LG엔솔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91.4GWh(기가와트시)로 전 세계 3위, SK온은 11.8% 늘어난 35.3GWh로 5위를 기록했죠.

👲 시장 점유율 절반 넘은 중국: 사용량 증가에도 점유율이 줄어든 건 중국 배터리 기업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입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매년 급등하는 추세입니다. 2021년 1~11월 38%였던 중국 CATL(36.8%)과 BYD(17.1%)의 합산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 53.9%로 치솟았는데요. 중국 CALB도 2.7%(7위)에서 4.6%(4위)로 올라왔습니다.

🌧️ 실적 전망도 암울: 배터리 3사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습니다. 시장에선 LG엔솔과 SK온의 분기 적자 전환을 예상하는데요. LG엔솔의 경우 영업손실 2,584억 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삼성SDI는 영업적자는 피하겠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급감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 내수 시장 발판: 중국 배터리 업체의 성장 배경에는 탄탄한 내수 시장이 있습니다. 지커 등 주요 중국 완성차 업체는 대부분 CATL 배터리를 사용하는데요.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배터리 업체는 과잉 생산된 배터리를 비교적 저렴하게 태국, 브라질 등 신흥국으로 수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가격 경쟁력 확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선점도 중국 배터리 업체의 급성장 요인으로 꼽힙니다.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자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는 보급형 전기차 생산에 집중했는데요. 현대차, BMW, 테슬라 등 완성차 기업은 중저가 라인업에 LFP 배터리 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업체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이 늘어난 것이죠.

🔍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리튬인산철을 사용한 양극재가 들어간 배터리로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으며 수명이 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낮고 순간 출력이 약한 편입니다.

☀️ 지금도 앞으로도: 실제로 유럽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 점유율은 2021년 71%에서 작년엔 50%까지 낮아졌는데, 같은 기간 중국은 22%에서 45%까지 늘어났습니다. 2030년까지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비율이 40%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 업체의 약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배터리 시장, 전망은?

🤔 당분간 중국 우세: 시장에선 단기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주요 지역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BYD는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죠.

💭 불확실성 커졌어: 중국의 성장세를 빼놓고 봐도 올해 배터리 시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무력화하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기차 수요 둔화도 계속되면서 이차전지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 사업 다각화 나선다: 국내 배터리 회사는 사업 다각화에서 돌파구를 찾을 예정입니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집중하는데요. LG엔솔은 ESS 부문에서 LFP 대용량 셀 개발 등을 통해 수주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SK온도 내년 전기차용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세웠고,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를 개발 중이죠. 현재는 ESS 분야로 눈을 돌려도 중국의 LFP 배터리가 우위지만,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관세를 부과하게 될 경우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도 기대됩니다.

🔍 에너지저장장치(ESS): 남는 전력을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전기 사용이 적은 야간에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피크 시간대 공급해 전력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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