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증시가 주저앉았습니다.
- 제조업 지수 둔화로 침체 공포가 커진 영향인데요.
- 코스피 등 아시아 주가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 켜진 파란불
🇺🇸 미국 증시 3대 지수 하락: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대폭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2.12%, 다우 지수는 1.51% 내렸는데요.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26% 하락하면서 가장 부진했습니다.
💽 엔비디아 9%나 떨어졌다고?: 주가 하락을 이끈 건 경기 변동에 민감한 반도체주였습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9.53% 폭락했고, 인텔(-8.80%), 마이크론(-7.96%), AMD(-7.82%) 등도 비슷한 흐름이었는데요.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7.74%나 하락했죠.
🌏 아시아 증시도 마찬가지: 지난 4일 코스피 지수(-3.15%), 닛케이 지수(-4.24%) 등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 폭락에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2.62%), SK하이닉스(-6.60%), 한미반도체(-6.91%)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가 특히 급락했죠. 약 한달 전, 주가가 급락한 ‘블랙 먼데이’를 연상시킨 하루였습니다.
주가 하락, 경기 침체 공포 때문?!
📉 제조업 침체 시그널: 이렇게나 주가가 하락한 건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발표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ISM 제조업 PMI는 47.2로 예상치인 47.5를 밑돌았죠.
🔍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의 공급자관리협회(ISM)가 기업 구매 관리자를 대상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조사해 산출하는 경기 지표입니다. 수치가 50을 넘는 경우 경기 확장을, 50을 밑도는 경우 경기 위축을 시사합니다.
😕 세부 지표는 더 안 좋아: 세부 데이터는 훨씬 나빴습니다.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신규 수주 지수가 7월 47.4에서 8월엔 44.6으로 크게 떨어졌는데요. 작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죠. 생산 지수(45.9→44.8)와 재고 지수(44.5→50.3) 역시 경기 침체를 가리켰습니다. 한마디로, 기업들이 앞으로 신규 수주와 생산은 줄어들고 재고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는 겁니다.
📊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 제조업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소식에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조정됐습니다. 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측하는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5%(연율 기준)에서 2.0%로 낮췄습니다.
🍂 시작된 9월의 악몽: 9월에 대한 경계심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기 지표만으론 과도한 하락 폭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지난 10년간 S&P500 지수의 9월 수익율은 평균 -2.3%로 좋지 않았습니다. 투자자 사이에서 “9월은 증시에 최악의 달”이라는 격언이 널리 퍼져있는 만큼 계절적인 요인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죠.
한동안 이어질 살얼음판
👀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 시장의 관심은 오는 6일(현지 시각) 발표될 미국 8월 고용보고서로 향합니다. 앞서 지난 7월엔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전월 대비 11만 4천 명에 불과해 경기 침체 공포를 확산시켰는데요. 시장은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건수를 16만 건 안팎으로 내다봅니다. 실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느냐 하회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일본 금리 또 올릴지도: 한편, 일본 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는데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엔 캐리 트레이드: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린 후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투자 방식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멕시코,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죠. 대개 엔화 가치가 급등할 경우 캐리 트레이드로 풀린 자금이 일본으로 급격히 복귀하는 흐름을 보이는데요. 급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글로벌 금융 시장을 위축시키고 실물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반도체에서 갈아탈 때?!: 최근 전문가들은 반도체 등 기술주에서 헬스케어, 필수소비재와 같이 변동성이 낮은 경기 방어 업종으로 종목을 바꿀 것을 제안합니다. 실제로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다소 낮지만, 시장의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