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이 많습니다. 불경기로 사업이 잘 안 되는데, 금리까지 올라 대출이나 채권발행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아예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것이죠. 증자는 남의 돈을 빌리는 게 아니라, 주주에게 돈을 투자받는 방식이라 비교적 부담이 덜합니다.
그런데 유상증자 소식만 들려오면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곤 하는데요. CJ CGV나 SK이노베이션 같은 대기업조차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6월 말 유상증자를 발표한 CGV는 만 원대이던 주가가 순식간에 6천 원대까지 주저앉았고, 비슷한 시기 증자 계획을 밝힌 SK이노베이션도 주가가 20만 원대에서 15만 원대로 폭락했죠. 오늘 <상식 한입>에선 자본거래(증자·감자)의 이유와 원리, 그리고 자본거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했습니다.
자본금 늘리기, 증자
💰 자본금이 뭐야?: 증자와 감자를 이해하려면 먼저 자본금을 알아야 합니다. 자본금은 회사를 세울 때 주주들이 내놓은 돈을 뜻하는데요. 만약 A, B, C가 각각 5억 원, 3억 원, 2억 원씩 출자해 회사를 설립하면, 총자본금은 10억 원이 되고 각각의 지분율은 50%, 30%, 20%가 됩니다. 회사는 이 자본금으로 공장도 짓고, 사람도 고용해 사업을 펼쳐 나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