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치솟는 물가, 단속 나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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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치솟는 물가, 단속 나선 정부

🔎 핵심만 콕콕

  • 총선이 끝나자 물가가 줄줄이 오릅니다.
  •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데요.
  • 정부는 물가 억제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오르면서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에 기름값까지 치솟았기 때문인데요. 총선이 끝난 지금, 각종 가격과 요금 인상이 터져 나오면서 물가 상승 압박이 한층 거세질 전망입니다.

 

총선 이후 올라가는 물가

🍗 치킨 가격 인상: 지난 15일, 치킨업계 5위인 굽네가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습니다. 굽네가 가격을 올린 건 2022년 이후 처음인데요. 파파이스 역시 2년 만에 가격을 인상하고 배달 시 가격을 5%가량 더 받는 정책도 시행합니다.

⛽ 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 총선 이후 공공요금 인상도 현실화하는 흐름입니다. 매년 5월 1일 조정되는 도시가스 요금이 올해는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데요. 작년 요금이 동결돼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못하면서 가정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13조 8천억 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죠. 미수금이란 연료비에서 도시가스 요금을 뺀 수치로 사실상 적자를 의미합니다.

⚡ 전기 요금도?: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동결된 전기 요금 또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전력은 지금까지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아왔는데요. 부채 규모가 약 200조 원에 달해 1년에 이자만 4조 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국제적 불안 요소

⏫ 치솟는 기름값: 불안한 국제 정세도 물가 상승을 부추깁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국제 유가는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죠. 국내 기름값도 크게 올랐는데요. 4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73.3원으로 직전 주 대비 26.3원 올랐습니다. 경유 또한 같은 기간 11.1원 상승했습니다.

🌏 기후플레이션 우려: 기후 변화로 인한 물가 상승을 뜻하는 ‘기후플레이션’ 또한 현실에 가까워졌습니다. 각종 자연재해, 이상 기후 등으로 농산물 작황이 나빠지면서 커피, 코코아, 설탕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건데요. 초콜릿에 들어가는 코코아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40% 넘게 상승했습니다

💸 필수 식재료 가격 상승: 이에 따라 가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소비 가공식품 32개 품목의 올해 1분기 평균 가격이 작년 대비 6.1% 상승했습니다. 특히 식용유는 100ml 기준 작년 1분기 평균 643.3원에서 올해 1분기 963.7원으로 49.8% 올랐는데요. 필수 식재료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우려가 커집니다.

 

물가 잡으려는 정부

🛢 유류세 인하 연장: 정부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우선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유류세 인하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5원, 경유는 리터당 212원 낮아진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 음원 플랫폼 가격 인하 요구: 지난 14일에는 주요 음원 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족 요금제’ 출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음원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물가 안정을 유도한 건데요. 다만, 음원 플랫폼은 수익성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난색을 보입니다.

💰 무제한 가격 안정 자금: 지난 2일에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을 무제한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과값 등 치솟는 농산물 가격을 잡겠다는 건데요. 다만 작황 부진 등 근본적인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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