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올해 들어 초콜릿 제품의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 기후변화로 카카오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인데요.
- 기업은 대체재 물색 등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카카오 가격, 왜 올랐어?
🍫 2배로 뛴 카카오 급등: 올해 초부터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 가격이 대폭 올랐습니다. 수십 년 동안 톤당 평균 2,000~4,000달러 수준이었던 카카오 가격은 지난 4월, 1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초코플레이션이라는 단어까지 언급될 정도입니다. 현재 카카오 가격은 약 8,000달러로 다소 내렸지만, 이마저도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 초코플레이션: 초콜릿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기후변화, 병충해 등으로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면서 과자, 아이스크림 등 초콜릿 관련 가공식품의 가격까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기후 위기 때문이야: 원인은 카카오의 70%가 생산되는 서아프리카에 닥친 이상 기후 현상입니다. 작년 여름 예상치 못한 폭우가 내리면서 카카오나무에 곰팡이가 피는 ‘검은 꼬투리병’이 유행했는데요. 이어 겨울엔 엘니뇨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해 카카오나무가 말라버렸죠.
🔍 엘니뇨: 페루와 칠레 인근의 동태평양 수온이 평균보다 따뜻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통 2~7년 주기로 발생하는데, 최근 전 지구적인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반대 현상으로는 평년보다 낮은 수온이 유지되는 라니냐가 있습니다.
🍰 초코 제품 가격 인상: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와 빵 종류의 가격도 잇따라 올랐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6월부터 초콜릿과 빼빼로 등 대표 제품 가격을 12% 인상했는데요. 뚜레쥬르 역시 초콜릿을 활용한 27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3.9% 올렸습니다. 네슬레코리아도 지난 7월부터 킷캣 제품 4종의 편의점 가격을 평균 20% 인상했죠.
대체재 찾아 나선 기업들
📉 영업이익 줄었어: 카카오 가격이 폭등하며 제과업체의 영업이익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초코 제품 가격 인상에도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 줄었는데요. 같은 기간 오리온 역시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 감소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 대체재 찾고 공급망 다각화: 이에 제과업체는 초콜릿 대체재 발굴, 공급망 다각화 등 초코플레이션 대응에 나섰습니다. 허쉬는 지난 10월 자사 제품 리세스(Reese’s)의 초콜릿을 바닐라 크림으로 대체한 신제품을 출시했고, 롯데웰푸드는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 대신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된 카카오를 사용해 원가 부담을 낮출 계획입니다.
👲 중국산 제품 수입 증가: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초콜릿 제품 수입도 급증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산 초코류 과자 수입은 작년 동기(2.7톤) 대비 492% 늘어난 16.3톤에 달했는데요. 이와 함께 중국산 초콜릿과 카카오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적발된 건수도 192건으로 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카카오 공급 대란, 언제까지?
🌳 한동안은 힘들겠는데: 새로운 카카오나무가 다 자라기까지 6~7년 정도 걸리는 만큼 초코플레이션은 장기화가 예상됩니다. 2021년까지 연간 100만 톤 이상 카카오를 생산하던 가나의 2023~2024년 카카오 수확량이 45만 톤에 그치는 등 생산량이 줄어든 정도도 심각한 편이죠.
🫘 내년엔 조금 나아질 거야: 그나마 내년엔 수확량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2024~2025년 가나의 카카오 수확량은 60만 톤 정도로 예측되는데요. 이에 카카오 가격도 최근 수준인 톤당 8,000달러 선에서 더 비싸지진 않을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