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페, 어쩌다 이렇게 많아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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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페, 어쩌다 이렇게 많아졌을까

종로나 강남을 방문해 본 분이시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한 블록에 하나씩, 심지어는 횡단보도 바로 맞은편에 또 다른 스타벅스가 있다는 사실을요. 어디 종로나 강남, 그리고 스타벅스뿐일까요? 대한민국에서 카페를 찾는 건 식다 못해 차가워진 죽 먹기입니다. 전국에 자그마치 10만 곳이 있죠.

얼마 전에는 캐나다의 국민 커피로 불리는 팀홀튼이 강남에 상륙했습니다. 오픈 전날 오전 11시부터 줄을 서거나, 최소 2시간을 기다려 입장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는데요. 이미 우리나라 카페 시장은 경쟁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있음에도, 시장에 진출하려는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이 끊이질 않습니다.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 커피가 연내 국내 1호점을 열 예정이고, 지난 5월에는 미국 서부지역의 3대 커피로 꼽히는 피츠 커피가 국내에 상표를 내며 한국 진출을 검토하는 중이죠.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 카페 시장에 특별한 매력이라도 있기 때문일까요? 한국 카페, 어쩌다 이렇게 많아진 걸까요


커피와 카페, 한국인의 일상이 되다

카페 수만큼이나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대단합니다. 밥보다 커피를 더 많이 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우리나라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357잔으로, 프랑스(551)에 이어 2위입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잔은 꼭 커피를 마신다는 거죠. 프랑스의 에스프레소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대용량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신다는 점을 고려하면, 용량 면에선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