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쿠팡이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습니다.
- 명품 경쟁력 강화, 물류 시너지 효과 등이 예상되는데요.
- 무모한 투자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파페치 품은 쿠팡: 쿠팡이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파페치를 인수했습니다. 미국의 한 사모펀드와 함께 5억 달러를 들여 파페치 지분을 전부 사들였는데요. 쿠팡은 파페치 지분 80.1%를 가져갑니다.
🌟 쿠팡의 달라진 위상: 190여 개국에 진출한 파페치를 인수하면서 쿠팡은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습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명품과 패션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한 거죠.
🛍 한국의 명품 사랑: 한국은 명품 인기가 높은 만큼 파페치의 방대한 명품 라인업이 소비자 유인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도 큰데요.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 비용은 약 325 달러(약 40만 원)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인수 배경은?
❓ 파페치, 처음 들어보는데?: 파페치는 샤넬·구찌 등 1,400여 개의 명품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영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모조품 우려를 차단하는 전략으로 세계 1위로 우뚝 섰는데요. 2018년엔 뉴욕 증시에 상장했고, 2021년엔 시가 총액이 약 230억 달러(약 30조 원)에 달했습니다.
🔥 파페치의 위기: 그러나 명품 주요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명품업체의 공식 온라인몰 활성화 등의 이유로 파페치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거액을 들여 대형 패션 업체를 무리하게 인수한 탓도 컸는데요. 2023년 파페치의 시가총액은 약 2억 5,000만 달러(약 3,200억 원)로 2년 전과 비교해 1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죠.
🥺 파페치의 구세주: 최근 파페치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부도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연말까지 5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때마침 쿠팡이 파페치의 구세주를 자처하고 나선 겁니다.
쿠팡의 인수, 긍정적으로 다가오나?
👜 명품 경쟁력 강화: 쿠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간 약점으로 꼽히던 패션과 명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7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통해 시작한 명품 유통업에 힘을 실겠다는 건데요. 한국 명품 시장이 세계 7위 규모에 달하는 만큼 국내 수요를 흡수해 세계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 쿠팡 물류와 시너지: 쿠팡 물류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그간 파페치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배송까지 최대 5일이 걸렸는데요.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쿠팡의 물류 노하우와 결합하면 배송 시간이 크게 단축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 패션 수출 확대: 국내 패션 기업의 해외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파페치를 통해 인지도가 낮은 국내 패션 기업이 해외 소비자에 쉽게 다가갈 기회가 생긴 건데요. ‘우영미’ ‘송지오’ ‘스튜디오 톰보이’ 등 10여 개 국내 브랜드가 파페치에 입점해 있습니다.
우려되는 점도 있다는데
🤔 다른 사업 구조: 다만 쿠팡과 파페치의 상이한 사업 구조 융합은 과제입니다. 쿠팡은 사용자 수를 내세워 제조사로부터 유리한 가격 협상을 이끌어낸 뒤 대량으로 물품을 판매해 이익을 내는 박리다매 구조인 반면, 파페치는 소수의 소비자를 공략해 이익을 내는 구조기 때문인데요.
🏬 백화점 필요?: 쿠팡에게 백화점 같은 전통 유통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내 이커머스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독보적인 명품 경쟁력을 갖췄는데요. 이를 뛰어넘기 위한 뒷배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 미심쩍은 시장 반응: 시장에서는 이러한 점을 우려해 쿠팡의 공격적인 투자를 믿지 못하는 눈치입니다. 결국 18일 쿠팡의 주가는 인수 발표를 하자마자 전일 대비 5.11% 하락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