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 불안정한 재무 구조에 따른 자금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의심되는데요.
- 몸집 불리기를 위한 공격적인 인수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지연
💰 티몬·위메프, 정산 문제로 셀러 이탈 중: 티몬, 위메프 등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의 계열사에서 판매자에게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정산 지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구매 취소를 안내하는 한편, 티몬과 위메프 등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했는데요. 롯데백화점 등 대다수 유통업체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아예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 전격 보상안도 발표했지만: 지난 17일, 큐텐은 문제의 원인이 일시적인 전산 시스템 오류라고 밝혔습니다. 또 판매자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연 10% 이율로 지연 이자를 지급하는 동시에 지연 금액의 10%를 큐텐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로 제공하겠다는 보상안도 발표했는데요. 이례적으로 정산 지역 현황까지 공개하며 7월 말까지 정산을 완료하겠다고 언급했죠.
📣 커지는 불안감, 임시휴업 해프닝까지: 한편, 연이은 정산 이슈로 불안감이 커지며 티몬 휴업에 대한 소문까지 퍼졌는데요. 이는 티몬 사옥 내 카페 공사 안내가 와전된 것으로, 티몬은 정상 영업한다고 밝혀졌습니다.
😢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티몬 등으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한 여행사, 렌터카 업체들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릅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패키지여행, 항공권, 숙박, 렌터카 등을 예약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는 건데요. 여기에 환불이 어려운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죠.
흔들리는 큐텐, 괜찮을까?
🤑 불안정한 재무 구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티몬과 위메프의 불안정한 재무 상황도 주목받습니다. 2022년 기준 티몬의 자본총계는 -6,38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2021년 555억 원이던 현금 자산은 2022년 80억 원으로 급감했는데요. 2022년 1,52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2018년부터 적자를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 완전자본잠식: 기업의 적자 운영으로 인해 기업이 본래 갖고 있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을 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이때 회사를 설립할 때 기반이 되는 돈인 자본금이 바닥을 드러냈을 때를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 위메프도 마찬가지: 위메프는 2020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작년 자본총계는 -2,440억 원으로 2022년(-1,441억 원) 대비 1천억 원 가까이 줄었죠. 작년에만 1,025억 원의 적자를 낸 영향입니다.
♻️ 상품권 염가 판매?: 일각에선 티몬이 현금성 상품권을 대량 유통하면서 빚 돌려막기에 나섰다는 의혹도 제기합니다. 지난달 티몬은 도서 문화상품권을 최대 10% 할인해 판매했는데요. 대신, 주문하고 한 달 뒤에 상품권을 배송해 주는 선주문 형태였죠. 또 선불충전금 '티몬캐시'도 10%대 할인율로 발행하고 한도도 200만 원으로 올렸는데요. 이에 대해 티몬이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란 이야기도 돌았습니다.
위기 자초한 큐텐?
🏦 적자 기업 합병으로 극복?: 큐텐은 티몬과 위메프 통합을 통해 급한 불을 끄겠단 계획입니다. 큐텐의 플랫폼 기획, 솔루션을 담당하는 큐텐테크놀로지 역시 합병돼 통합 운용될 예정이죠.
📉 무너진 신뢰도는…: 그러나, 연이은 판매 대금 미정산으로 큐텐에 대한 신뢰도는 점차 하락하는 흐름입니다. 이에 판매자도 점차 플랫폼을 떠나면서 문제가 큐텐그룹 전반으로까지 퍼져나가는 중입니다.
⛴️ 큐텐의 청사진은: 이런 최근의 사태를 두고 큐텐그룹이 자초한 위기라는 비판이 들립니다. 큐텐은 최근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AK몰, 위시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여기서 나오는 물류 수요를 통해 큐익스프레스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외형 성장에 급급해 내실 다지기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