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언제까지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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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언제까지 계속되나

🔎 핵심만 콕콕

  • 미국의 금리 인하 예고에도 달러 가치가 치솟습니다.
  •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가치는 일제히 약세인데요.
  • 당분간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 달러 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얼마 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를 3회 내릴 거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약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다시 상승세를 탔는데요. 보통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시장에 달러 공급이 많아져 달러 가치가 하락하지만, 강력한 미국 경제가 달러 가치를 오히려 밀어 올리는 모습입니다.

 

강달러 파도가 친다

💵 높아지는 달러 가치: 지난 28일 오전 기준 글로벌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104.3선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준이죠. 미국이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거란 기대에 힘이 실림에도 달러 가치는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 달러 인덱스: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달러인덱스에는 경제 규모가 크고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세계 주요 6개국의 통화(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의 캐나다 달러, 스웨덴의 크로나, 스위스의 프랑)가 포함되며, 유로화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1973년 3월을 기준점 100으로 두고 달러의 가치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달러 인덱스가 120이라면, 1973년 3월 대비 달러의 가치가 20%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 환율도 쭉쭉 상승: 어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5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다 1,346.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340원대를 돌파하며 재차 연고점을 경신했는데요. 달러/원 환율은 1달러를 사기 위해 필요한 원화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 가치는 높아지고 원화 가치가 낮아지죠.

📈 엔화·위안화도 힘 못 쓰는: 일본 엔, 중국 위안의 가치도 강달러에 흘러내립니다. 일본에선 ‘슈퍼 엔저’ 현상이 이어지며 달러당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는데요. 중국 역시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했습니다.

 

달러 비싸진 이유는?

강한 미국 경기: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여겨집니다. 보통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가 전 세계 주요국보다 양호하면 더욱 심해지는데요.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심리 때문이죠. 현재 미국 경제는 근로자의 높은 생산성과 기업의 견고한 수익성 등 긍정적으로 평가할 요소가 많습니다.

💭 멀어지는 금리 인하: 미국의 경제 상황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거란 전망으로도 이어집니다. 경제가 뜨거울수록 물가가 높아질 우려가 커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를 내리기 위해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 그러면 달러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면 달러 가치는 올라가곤 합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져 달러 공급이 줄어들면 달러 가치가 올라가는 식이죠.

💦 나머지도 영: 여기에 다른 주요국 통화의 약세는 달러의 독주에 불을 붙였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와 영국 및 유럽중앙은행의 완화적 메시지에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는 최근 약세인데요. 중국도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 정책을 유지한 데다 일본도 금리를 소폭 인상했지만, 완화 정책은 지속할 것이란 메시지를 내놓으며 비슷한 상황입니다.

 

강달러는 계속될까

🔛 반전 일으킬 요인이 없다: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4월 달러 환율이 1,360원까지 오를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오는 29일(현지 시각) 발표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물가(PCE)가 관건이죠. 미국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욱 후퇴하며 달러 강세를 막을 수 없을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 주요국 통화 약세도 계속: 엔화와 위안화 약세가 뒤집힐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달러 강세 흐름에 힘을 실어줍니다. 특히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슈퍼 엔저가 이어질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죠.

🇰🇷 외환당국, 개입할까: 만약 달러 환율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340선을 넘어서면서, 당국이 원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팔아 환율을 인위적으로 낮출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데요. 일본은행 역시 엔화 약세 여파에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 개입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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