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기 피격, 시장 반응은?

대선 1차 TV토론에서 바이든에 완승을 거뒀던 트럼프. 점차 대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추세였는데요. 그 와중에 지난 13일(현지 시각)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당했습니다.

커지는 트럼프 2기 가능성

🗽 가까워지는 백악관: 피격 직후에도 트럼프가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면서 총기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암호화폐 베팅사이트 폴리마켓 기준)은 60%에서 70%까지 올랐습니다. 오른쪽 귀에서 출혈이 발생했음에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올려 쥐며 ‘파이트(Fight)’라고 힘 있게 외친 모습이 ‘고령 리스크’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과 비교됐죠.

💰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법인세 및 소득세 감세, 금리 인하 압박, 가상화폐 결제수단 허용, 관세 인상, 대중 압박 강화 등이 대표적이죠.

금융시장의 반응은?

🪙 비트코인 급등: 트럼프의 피격 소식 직후 비트코인은 3% 넘게 급등해 6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총격 사건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올라가자,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오른 거죠.

🎢 요동칠 채권시장?: 한편, 이번 사건으로 채권 시장은 불안정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관세 부과를 주장하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은 수입 물가를 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데요. 이에 따라 기준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 채권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거죠. 

📈 안전자산 선호 현상: 또 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 바람이 불 것이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미국 대선 후보 피습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심리 때문인데요. 금이 상반기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고, 일본의 엔과 스위스의 프랑 등에 투자하는 경제 주체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죠.

🇺🇸 잠잠한 미국 시장: 다만, 아직 미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은 안정세를 보입니다. 14일(현지 시각) 다우존스 선물은 0.2% 상승했고, S&P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0.1% 올랐죠. 그에 비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bp 하락했는데요. 당초부터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트럼프 대세론이 선반영된 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복귀가 미칠 영향은?

🤔 인플레 심해진다?!: 트럼프가 재정지출 확대와 모든 수입품 관세 부과 등을 선언한 만큼, 트럼프 당선 이후 꺼져가던 인플레이션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미국의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5월 상승률(3.3%)에 비해 둔화하면서, 9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90%까지 올라갔었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며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거란 분석이 나오죠.

💲 강달러는 심해질까?: 이에 강달러 현상도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 미국의 금융시장으로 투자금이 쏠리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달러의 수요가 증가하여 강달러 현상이 발생하는 거죠. 실제 15일 원/달러 환율은 1377.0원으로 개장한 이후 1,38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 한국엔 어떤 영향이?: 한편,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는 방산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세계 각국이 방위비 확대에 나설 것이기 때문인데요. 국내 대표 방산주인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환율이 오를 때 유리한 전력 기기, 전선, 조선 등 수출 업종 기업들의 주가도 반등 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