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독일 공장 폐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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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독일 공장 폐쇄 추진

🔎 핵심만 콕콕

  • 폭스바겐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독일 공장 폐쇄를 추진합니다.
  • 중국 전기차 기업 약진으로 실적이 나빠진 데 따른 조치인데요.
  • 현대차 등 국내 기업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문 닫는 폭스바겐 독일 공장

🏭 공장 폐쇄합니다: 독일의 대표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자국 공장 폐쇄를 검토합니다. 1937년 창사 이래 독일 내 공장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6개 완성차 공장 중 한 곳, 그리고 부품 공장 한 곳이 폐쇄 검토 대상입니다. 세계 2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죠.

👥 고용 인원도 줄입니다: 폭스바겐은 1994년부터 30년째 유지해 온 고용안정 협약도 종료하고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단 방침입니다. 사내 정년 보장 정책 역시 사라질 예정인데요.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독일 내 일자리 약 2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 위기의 폭스바겐: 지난 2일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노사협의회에서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은 101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1.4%가량 줄었는데요.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폭스바겐의 주가는 지난 5년 동안 33%가량 떨어졌죠.

 

원인은 전기차 실패·중국 판매 부진

🚘 전기차 수요 폭삭: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기업의 하락세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실패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충분하지 못했고, 비야디(BYD)와 MG 등 중국 전기차 업체의 진출로 입지가 더욱 좁아졌죠.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시장 내 중국 전기차 점유율은 15.5%로, 3년 전에 비해 3배가량 상승했습니다.

🇨🇳 중국에선 안 팔려: 중국에서의 판매 성과 부진도 이번 경영난의 원인입니다. 폭스바겐 전체 판매량의 35%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으로 중국 토종 자동차 소비가 늘면서 폭스바겐 역시 외면받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4% 줄어든 134만 대에 그쳤죠. 

🇪🇺 유럽 자동차 상황도 안 좋아: 유럽 자동차 업계 및 생산 시스템의 수익성도 문제로 꼽힙니다. 높은 인건비 등 비용이 높아 현지 공장의 수익성이 거의 없는데도 유지하는 걸 지적하는 것인데요.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 등의 유럽 회사가 현지에서 운영 중인 공장 30여 곳이 수익성이 없다고 평가받았죠.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의 마진율은 2.3%로 작년(4.1%)에 비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2026년까지 마진율을 6.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현대차, 2위 도약 기회?

👍🏻 한국 기업엔 호재 가능성: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은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만큼 수요를 가져올 수 있죠. 또, 현대차는 유럽에 비해 중국 의존도가 낮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데요.

🤔 중국차의 질주 부담은 여전: 다만, 장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기업의 활약은 우리나라 기업에 여전히 부담입니다. 해외 시장에서 앞으로 계속 마주해야 할 상대기 때문이죠. BYD, 지리와 같은 중국 전기차 기업은 빠르면 올해 말에 한국 시장에 들어올 계획인데요.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으로 국내 전기차 브랜드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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