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서울 한남뉴타운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 재개발 조합원이 현대건설 사옥 정문을 차로 들이박는 사고도 벌어졌는데요.
-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려는 경쟁도 치열합니다.
SUV가 현대건설 사옥을 쾅
🚘 사옥 정문을 들이받다: 지난 4일, 소형 SUV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 정문을 들이박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현대건설이 시공사를 맡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 조합원으로, 재개발 과정에 불만을 품고 고의로 사고를 일으켰다고 알려졌습니다.
🏢 그는 왜 현대건설로 향했나: 한남4구역 시공사 경쟁에서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부지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갈등의 계기였습니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조합에 비용 절감과 시공일 단축을 위해 한남3구역의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인쇄물을 전달했는데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에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현대건설, 괜찮을까: 이에 현대건설은 △ 해당 인쇄물 전량 회수 △ 조합 관련 사항 사전 협의 △ 해당 자료 작성자 문책 등 한남3구역 조합의 요청을 수용했습니다. 다만, 서대문구 홍제3구역, 둔촌주공 재건축 등 조합과 잦은 시공비 갈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현대건설이 이번 사고까지 일으키면서 평판 하락을 걱정할 처지가 됐습니다.
사건의 서막, 한남뉴타운의 화려한 등장
🏗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뉴타운’은 서울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에 들어서는 한강변 최대 규모의 재개발 단지입니다. 총 28만 6,910평 규모의 부지에 1만 2천가량의 가구가 들어오는데요. 반대 분위기가 심해 정비구역에서 제외된 한남1구역 외에 2~5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 한남뉴타운의 주인공은?: 재개발 구역 가운데, 면적과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남3구역입니다. 총사업비만 7조 원에 달하죠. 앞서 한남3구역 시공을 두고 GS건설, DL이앤씨, 현대건설이 시공권 경쟁을 벌이다가, 마침내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거머쥐었습니다.
⚔ 한남4구역 둘러싼 빅매치: 사업비가 1조 6천억 원에 이르는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에도 시선이 집중됩니다. 특히 한남4구역에는 한강뷰를 자랑하는 신동아아파트가 포함돼 사업성이 높은데요. 최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권 입찰을 포기하면서, 시공사 톱2로 꼽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입찰전에서 맞붙을 예정입니다.
한남동, 부동산의 성지 될까
🏃 한남뉴타운만 믿는다: 한남뉴타운 재개발은 2003년 결정됐지만,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년이 넘도록 좀처럼 추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2023년, 서울시 조례로 시공사 선정 과정이 앞당겨지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는데요. 2~5구역 전체적으로 개발이 마무리되면 곧장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될 것이란 기대가 모입니다.
👑 황제뉴타운 가나?: 한남동에 부촌 이미지가 굳어져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은 한남뉴타운 투자 관심을 키웁니다. 다만,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묻지마 투자는 지양하라고 밝혔는데요. 최근 한남동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고, 공사비 상승으로 추가 분담금까지 감당해야 하는 걸 감안하면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건설사도 날개 달았다: 한편, 정부가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성 개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건설사는 오랜만에 호재를 만났습니다. 포스코이앤씨의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현대건설의 성남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을 달성한 건설사가 무려 7개 사(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일 정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