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주총회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행동주의 펀드가 주총장에 떴다는 소식인데요. 작년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사임, 그리고 하이브와 카카오의 지분 대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행동주의 펀드의 자취를 살펴볼 수 있죠. 오늘 <상식 한입>에서는 한때는 기업 사냥꾼, 최근에는 주가 지킴이라고 불리는 행동주의 펀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행동주의 펀드의 이모저모
👊 행동주의 펀드란?: 행동주의 펀드란 특정 기업의 주식(지분)을 취득한 후 얻게 되는 주주 지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수익을 내는 펀드입니다. 일반적인 펀드는 주식을 취득하되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진 않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거두는데요. 행동주의 펀드는 경영 의견을 제시하거나, 주주들에게 배당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 행동주의 펀드 vs 사모펀드: 사모펀드의 사전적 정의는 비공개로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입니다. 보통 사모펀드는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가지고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높인 후 기업을 매각해 수익을 추구하는데요. 행동주의 펀드는 사모펀드에 비해 자금의 규모가 훨씬 작고, 경영권 자체를 인수하기보다는 주주의 위치에서 적극적인 주주 제안을 통해 경영에 간섭합니다. 다만, 글로벌한 추세에서는 점점 행동주의 펀드와 사모펀드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으며, 두 펀드 모두 어떤 형태로든 경영에 간섭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후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거둔다는 공통점이 부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