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 내년은 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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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 내년은 더 문제다?

🔎 핵심만 콕콕

  • 홍콩H지수에 연계된 ELS의 대규모 원금 손실이 우려됩니다.
  •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의 큰 규모는 더 문제인데요.
  • 불완전 판매라는 의혹도 겹쳤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ELS에서 대규모 손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이하 ELS) 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됩니다. 홍콩H지수가 지난 2021년 2월부터 쭉 하락해 거의 반토막 난 탓입니다.

😯 수익률 이전에 원금이 문제: ELS 상품 특성상 일정 선을 넘어서는 주가지수 하락은 원금 손실로 이어집니다. 올해 7월부터 지금까지 83억 원의 원금 손실이 확정됐는데요. 현재 만기가 도래한 상품의 금액이 181억 원인데, 그중 45.9%가 날아간 거죠.

😢 내년이 더 걱정: 이대로면 내년 상반기에 만기 예정인 ELS 상품이 더 걱정입니다. 정확한 손실 금액은 아직 모르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데요. 3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내다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ELS,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라고?

❓ ELS가 뭔데?: ELS는 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의 준말입니다. 특정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파생금융상품인데요. 같은 지수에 연계된 ELS라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만기 시점의 수익률은 천차만별입니다.

🙅‍ 원금보장 아니다: ELS는 대규모 원금손실 우려가 있는 상품입니다. ELS 중 ‘녹인(knock-in)형’ 상품은 연계된 지수가 일정 수준(보통 5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을 보전해 주는데요. 지수가 50% 이상 하락하면 바로 대규모 원금 손실이 일어나는 구조입니다. 해당 수준을 ‘녹인 기준선’이라고 부르죠.

❗ 한 번이라도 하락하면: 이 기준은 만기 시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만기 시점까지 한 번이라도 50% 이상 하락한 적이 있는지를 따집니다. 홍콩H지수는 현재 6,000 수준이지만 작년 10월엔 5,020 수준까지 떨어졌었죠. 이렇게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한 번이라도 녹인 기준선을 건드리면 원금을 잃을 수 있습니다.

🙏 희망은 있다: 단, 만기 전에 녹인 기준선 밑으로 내려간 적이 있어도 만기 시점에서 최종 상환 기준선(일반적으로 70%) 위로 지수가 회복됐다면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ELS는 보통 3년 만기 상품인데요. 현재 6,000 수준인 홍콩H지수가 내년 상반기엔 7,238~8,560까진 올라야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결되죠.

 

얼마나 심각한 거야?

🗓️ 문제는 내년: 곧 만기가 도래하는 ELS 상품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2021년 초 홍콩H지수가 고점이었기 때문인데요. 2021년 2월을 기점으로 12,000선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 규모가 어느 정도길래: 현재 문제가 예상되는 ELS의 규모는 약 8조 4,100억 원입니다. 5대 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S 중 내년 상반기가 만기인 금액이죠. 특히 국민은행이 녹인형 상품을 많이 팔았는데, 상반기 만기도래 상품 대부분에서 녹인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 노녹인형도 걱정: 국민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은 대부분 노녹인형 상품을 판매했지만 손실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노녹인 상품은 만기 시 지수가 최종 상환 기준선(통상 65%)만 넘으면 원금이 보장되는데요. 현재 홍콩H지수는 여전히 최종 상환 기준선 아래에 머무르죠.

 

대규모 손실, 은행 잘못도 있다고?

🚨 위험은 설명해 줘야지: 불완전 판매란 금융상품의 구조와 위험성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예∙적금과 달리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펀드, ELS 등이 문제인데요. 기대 수익이 높은 점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원금 손실 가능성을 설명해야 완전 판매가 되죠.

🚫 위험한지 몰랐다니까?: 이번 ELS 사태도 불완전 판매가 엮여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거셉니다. 원금손실 가능성뿐 아니라, 홍콩H지수가 변동성이 높다는 특징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건데요.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고 원금도 보장된다고 추천을 받아 가입했는데, 자산이 반토막 났다는 호소도 들리죠.

🙅‍ 우린 설명했어!: 은행, 증권사 측은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충분히 따랐다고 주장합니다.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건데요. 투자위험을 충분히 설명∙녹취하고 가입 의사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반박합니다.

🚨 금감원, 조사 나선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 20일부터 홍콩H지수 ELS를 팔아온 은행과 증권사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의 전수조사인데요.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에서 금감원 은행검사1국의 현장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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