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택시 대란, 왜?
메인 이미지

심야 택시 대란, 왜?

심야 택시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늦은 시간까지 식당과 술집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요. 심야 시간대 택시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심야 시간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하철과 대중버스 운행 연장, 개인택시 의무 휴업제* 해제, 심야 전용택시 활성화 등의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지하철 전 노선에 대해 운행 시간을 오전 1시까지로 연장하고, 시내버스는 특정 노선을 중심으로 막차 시간을 오전 1시까지로 조정했습니다. 기존에 3부제로 운영되던 개인택시 부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하고, 3,000여 대의 심야 택시를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죠.

*운행 택시 대수를 조절하기 위해 근무일에 따라 택시 기사를 일정 기간 휴업하도록 하는 제도.

골라태우기 논란?

하지만 해당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심야 택시 대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기사 수 감소와 더불어 플랫폼의 '승객 골라태우기' 행태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장거리 손님을 태우려고 단거리 운행 호출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행태가 있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심야 시간대에 택시가 잡히지 않는 것은 택시 공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또한 장거리 골라태우기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인해 발생한 신규 문제가 아닌, 택시 업계에 횡행하던 고질적인 문제라고 설명했죠.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콜 수락률을 높이기 위한 배차 알고리즘을 공개하며 배차를 받지 못하는 승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심야 택시 대란, 진짜 원인은?

심야 시간대에 택시를 잡기 어려워진 이유는 바로 심야 시간대에 운행하는 기사의 수가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택시 운전자 수 자체의 감소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퀵 서비스나 배달로 업종을 변경한 택시 기사의 수가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2019년 말 10만 2,320명이었던 법인 택시 운전자 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2년 동안 26.9% 감소하기도 했죠.

유가 상승으로 인한 운행비 부담

올해 초 전국 평균 리터당 1,073원이던 LPG 가격은 21일 1163.5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기름값을 부담해야 하는 택시 기사들의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택시의 야간 운행 비율 감소

개인택시의 경우, 운전자 노령화로 인해 주간만 근무하는 택시 기사의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2021년 말 기준 개인택시 기사 중 50% 이상이 65세 이상인데요. 고령층이 많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야간 운행이 줄어들며, 심야 시간대에 운행하는 택시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죠.

심야 택시 부족을 해결하려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심야 시간대에 충분한 수의 택시 기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심야 할증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시간대를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당겨 심야 운행 증가를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기사들의 임금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달 쪽 일이 임금이 훨씬 좋기 때문에 기사가 돌아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운송원가를 따져 임금 구조를 개선하고, 택시 요금 체계를 개편해 기사 처우를 개선해야 할 유인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논리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BYTE 콘텐츠

  • 현재 심야 택시 대란에 있어 서울시와 모빌리티 플랫폼이 주장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 중 가장 큰 차이점은 승객 '골라태우기' 현상인데요. 서울시는 모빌리티 플랫폼이 기사들에게 목적지를 노출하여 승객 골라 태우기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  서울시 vs 카카오택시, ‘골라 태우기’와 ‘콜 몰아주기’ 논쟁
  • 대부분 사람들은 요즘 택시를 잡기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모빌리티 플랫폼의 대표적인 업체들과 전략에 대해 공부해보세요!
    👉  모빌리티 3파전, 승자는 누구?

🦝 MIZ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사람들의 이동량이 많아진 만큼, 앞으로 심야 택시 대란 문제는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당 문제를 모빌리티 플랫폼과 정부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BYTE의 무료 비즈니스/경제 뉴스레터, 데일리바이트의 5월 12일자 뉴스레터 콘텐츠입니다. 데일리바이트 뉴스레터를 무료로 구독하시면 매일 아침 6시 메일함에서 유익한 소식들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DAILY BYTE 뉴스레터 구독하기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지금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 보세요!
지금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필수) 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