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은 반도체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입니다. 반도체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violet) 노광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죠. 삼성전자, 인텔, TSMC 등 세계 주요 파운드리 기업 모두 ASML의 EUV 장비 없이는 나노미터급 반도체를 생산할 수 없습니다. 쏟아지는 수요에 EUV 장비 구매 계약을 맺어도 실제 납품까지는 1년이 넘게 걸리는 상황인데요.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납품하는 을의 위치에 있지만,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협상력은 높은 ‘슈퍼 을’인 셈입니다.
오늘 <기업 한입>에서는 반도체 생산에서 EUV가 왜 중요한지, ASML이 어떻게 유일한 EUV 제조 업체로 성장했는지, ASML이 그리는 미래까지 자세히 담아봤습니다.
EUV, 그게 대체 뭐길래?
EUV는 반도체 공정 중 노광 단계에 사용되는 장비입니다. 노광 작업은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정인데요.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UV 생산 기술을 보유한 ASML이 주목받는 것이죠. 점차 정교한 반도체 공정이 요구되면서 ASML의 인기도 날로 치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