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테이프 회사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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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테이프 회사 아니었어?

지난 7, 3M의 주가가 23%가량 폭등해서 화제입니다. 5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건데요. 지난 2분기,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덕분입니다. 한동안 이어져 온 실적 부진으로 혁신 기업이라는 타이틀에 무색하게 퇴보한다는 평까지 받던 터라 시장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오늘 <기업 한입>에서는 혁신 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한 3M의 성장 과정, 100년이 넘도록 혁신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3M이 집중하고 있는 미래 사업 분야까지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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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시작은 광석 채굴 사업: 3M 1902년에 설립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기업입니다. 초기에 3M은 광석 채굴 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사포의 연마제로 쓰이는 강옥을 채굴하는 것이 3M의 목표였지만, 광석의 질이 좋지 않아 성과가 별로였죠. 3M은 이에 따라 사포(샌드페이퍼)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는데요. 이마저도 초기에는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 3M의 첫 혁신, 방수 사포: 3M이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 건 1920년 방수 사포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한 덕분입니다. 1900년대 초반에는 사포에 대한 수요는 많았지만, 사포를 사용하면 많은 먼지가 발생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먼지를 줄이려면 물을 뿌려줘야 했지만, 물을 뿌리는 만큼 사포의 기능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 문제였죠. 당시 3M은 면도용 사포를 개발하려다 물에 닿아도 성능이 유지되는 제품을 만들어냈는데요. 기존 사포의 단점을 보완한 방수 사포는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