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다음 달 10일, 무기한 조업 중단을 예고했습니다. 올해에만 두 차례 단행된 시멘트 가격 인상이 원인인데요. 레미콘을 공급받는 건설업계의 긴장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중소 레미콘 업체들은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해 다음 달 10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겠다 발표했습니다.
- 중소 레미콘 업체들은 국내 대형 시멘트 업체가 기습적으로 시멘트 가격을 올리자 시멘트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규탄 대회를 여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는데요.
- 시멘트 업체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다음 달 10일부터 무기한 셧다운을 예고했습니다. 전국 900여개의 중소 레미콘 업체 대부분이 셧다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죠.
레미콘 업계와 시멘트 업계의 갈등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시멘트 업계와 레미콘 업계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올해 초 시멘트 가격을 15%가량 올렸는데요. 이번 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약 11~15% 추가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 시멘트의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을 비롯해 전력비와 물류비, 인건비 등 원가 부담이 커졌기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인데요.
- 레미콘 업계는 이번 가격 인상을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시멘트 가격 인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과 7개월 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건설업계도 긴장 중
올해 초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잇따른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건설업계에도 다시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 시멘트 가격 인상은 건설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기에 건설업계 역시 가격 인상에 반발했는데요. 지난달 31일에는 시멘트 가격 인상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 레미콘 업계의 셧다운으로 공사 현장이 멈추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골조 공사가 지연되는 등 손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죠.
셧다운, 정말 일어날까?
셧다운 시작일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레미콘 업계는 가격 인상이 철회되면 조업 중단도 강행하지 않겠다 말합니다.
- 다만,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경 규제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도 가격 인상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사태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 2일 정부는 레미콘 업계와 시멘트 업계의 중재에 나섰습니다만, 견해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죠.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레미콘 업계의 셧다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남은 기한 동안 시멘트 업계와 레미콘 업계가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은 BYTE 콘텐츠
- 최근 몇 년 사이 ESG가 기업 경영에 있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표적인 탄소배출 산업인 시멘트 업계 역시 친환경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요. 많은 기업을 변화시킨 ESG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 [상식 한입] ESG,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일까? 반짝하고 사라질 개념일까? - 시멘트와 함께 주요 건설자재 중 하나인 철강 업계도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철강 업계에서는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 경기 침체가 엎치고 탄소 중립이 덮친 철강 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