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최근 주행보조시스템 소프트웨어 FSD 9를 공개했습니다. 'Full Self Driving’이라는 이름과 달리 아직은 완벽한 수준의 기술은 아니지만, 추가 소프트웨어를 구독하면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미래 자동차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무선 업데이트로 자동차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구독하는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은 자동차의 진화와 미래의 기회를 살펴보겠습니다.
무선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OTA 시스템
OTA(Over The Air)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단어인데요, 무선 통신을 통해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나 자동차 내비게이션 정보를 무선 연결로 업데이트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고, 셋톱박스 없이 무선 연결로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OTT(Over The Top)와 비슷한 단어입니다. 한 번 제작하면 기능 개선이나 변경이 어려운 하드웨어와 달리, 소프트웨어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기차는 전자 장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적용될 수 있는 범위가 크게 늘었습니다.자율주행을 위한 운행보조기능은 물론 충전이나 주행 성능도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UI, 차량 내 디스플레이, 알림음, 각종 전자장치 기능 등의 변경에 따라 차량 이용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계속해서 진화하는 IT 기기가 되는 셈입니다.
현행법상 지정 장소 외 정비는 불법이지만, 테슬라가 OTA에 대한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현대차와 BMW도 임시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GM, 폭스바겐을 비롯해 미래차 시장을 향해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OTA를 적용하면서 OTA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의 활성화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식과 경험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