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는 의류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및 제조, 유통 그리고 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은 의류 전문점을 의미합니다. 미국 브랜드 '갭(GAP)'이 1986년에 최초로 SPA를 사업모델로 선보이며 시작됐죠. 갭을 시작으로 SPA 매장의 규모는 더욱 커지며 지금은 유니클로, 자라, H&M, 탑텐 등 거의 모든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서 SPA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SPA 브랜드가 다양해짐에 따라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국내 SPA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유니클로가 신흥 강자 탑텐에게 쫓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과연 누가 국내 SPA 브랜드의 승기를 누가 잡게 될까요?
부동의 1위, 유니클로의 부진?
유니클로는 2005년 한국에 진출한 뒤 15년간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며 SPA 브랜드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2위의 탑텐과도 6000억원이 넘는 매출 차이를 보였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유니클로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지속되며 오프라인 매출 또한 급감해 유니클로는 매장을 줄줄이 철수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비효율적인 매장을 폐점하고 재고를 관리하며 1분기(2020년 9월~2020년 11월)에 가까스로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타격은 여전합니다.
적자에 허덕이던 유니클로는 매장을 대대적으로 축소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 출입에 눈치를 보던 고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유니클로를 찾아가고 있는데요. 유니클로의 의류 제품이 매진되고 시즌 상품 또한 품절되며 꾸준히 유니클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유니클로의 가성비에 큰 만족도를 느끼며 '유니클로는 대체재가 없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죠. 유니클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온라인 스토어를 더욱 강화하고,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UNIQLO.COM' 존을 오프라인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