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몰린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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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알리바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악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알리바바의 매출은 상장 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상반기에는 13,000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근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포함되며 뉴욕 증시에서 퇴출당할 위기에도 직면했죠.

상장 이후 첫 매출 감소

알리바바가 예상치를 웃도는 올해 1분기(4월~6월)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다만, 코로나 재확산과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 알리바바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9%와 50% 줄어들었죠.
  • 알리바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는데요.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의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마케팅 활동코로나 재확산과 공급망 혼란으로 축소된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 클라우드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증가했지만, 그 증가율은 전년 동기(29%) 대비 크게 둔화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온라인 교육 기업에 강도 높은 규제를 가하며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주요 고객이었던 에듀테크 기업들이 상당수 이탈했기 때문이죠.

대규모 정리해고

알리바바는 지난 상반기 직원 13,616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초를 기준으로 전체 직원 수의 약 5%에 해당하는 인원을 감축한 것입니다.

  • 알리바바의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1년 전만 해도 알리바바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직원을 늘려나갔습니다.
  •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로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중국 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소비가 둔화한 것이 대규모 정리해고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뉴욕 증시 퇴출 위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9일, 알리바바를 포함해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4개를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포함했습니다.

  • 작년부터 미국에서 시행된 외국기업책임법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3년 연속 미국 회계 당국의 조사를 받지 않으면 증권 거래가 금지될 수 있는데요.
  • 중국은 국가 안보가 우려된다며 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회계 장부를 보는 것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기에 외국기업책임법은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내쫓으려는 대중 압박 정책으로 해석됐습니다.
  • SEC는 이 법에 근거해 알리바바를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올렸습니다. 알리바바가 2024년 초까지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지 않을 경우 증권 거래가 중단될 수 있는데요.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포함돼 있습니다.
  • 이에 알리바바는 홍콩 증시에 주요 상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에 ‘주요 상장’을, 홍콩 증시에 보조적 수준의 ‘2차 상장’을 해놓은 상태인데요. 홍콩 증시에도 주요 상장을 할 경우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가 되더라도 홍콩 증시에서 계속 거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알리바바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관측은 엇갈렸는데요.

  • 일각에서는 알리바바가 단기간에 성장세를 회복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합니다. 최근 알리바바가 사업 확장보다는 대규모 감원을 통한 비용 절감과 구조 전환에 집중하고 있고,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발굴도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이죠.
  • 다른 한편에서는 올 하반기 알리바바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요. 알리바바가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만큼, 7월부터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하반기 매출이 증가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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