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OPEC 기름 짜내기

백악관의 OPEC 기름 짜내기

이례적으로 증산 요구한 백악관

미국 백악관이 국제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석유수출기구플러스(OPEC+)에 추가적인 원유 증산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현지 시각으로 11일 성명서를 내고 "고유가가 세계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최근 OPEC+가 발표한 증산 계획이 경제가 회복하는 상황에서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주요 산유국 중심의 협의체인 OPEC에 러시아까지 포함된 협의체입니다.


최근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며 원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원유가격이 크게 오르자, OPEC+는 7월 중순에 "올 8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일 40만배럴씩 증산하겠다"고 증산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런 OPEC+의 증산 계획이 현재의 고유가 상황을 완화하기에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백악관이 산유국에 민감한 증산 문제를 직접적으로 꺼내 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그만큼 현재 고유가 상황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분석입니다.


고물가에 기름값부터 잡자!

백악관이 OPEC+에 증산을 요구한 것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 물가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 7월 전년 대비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올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이미 소비자물가가 2008년 이후 13년 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물가 상승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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