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나스닥 상장 착수

이게 왜 중요할까?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RM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라는 평가인데요.

💪 엄청난 영향력: ARM은 퀄컴, 미디어텍, 애플, 삼성전자 등이 사용하는 반도체 설계도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ARM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전 시장에서 90%를 차지할 정도로 반도체 시장 영향력이 강합니다.

💰 엄청난 규모: 이번 IPO를 통해 ARM은 80~100억 달러를 조달할 전망인데요. 지난 10년 이래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기업 중에서도 역대급 덩치를 자랑합니다. 당연히 올해 IPO 중 최대 규모기도 하죠.

🙆‍♀️ 미국 증시에만: ARM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에도 미국 증시에 ARM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최근 영국 정부가 런던 증시에도 상장할 것을 설득했지만, 뉴욕 증시에만 상장하기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뭘 하는 회사일까?

ARM은 스마트폰 핵심 반도체인 AP의 설계도를 개발하고, 다른 기업들이 이를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합니다.

🔑 스마트폰 AP 핵심 기술 보유: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AP) 설계 분야의 최강자입니다. 

👩‍💻 반도체 설계도 전문가: ARM은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쓰이는 설계도를 제작하고 라이선스를 받습니다.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지식재산권(IP)를 제공해 돈을 버는 비즈니스 모델이죠.

소프트뱅크와 ARM

2016년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한 이래 엔비디아 등이 인수를 시도하는 등 여러 매각 시도가 있었는데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결국 기업공개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 2016년 인수: 일본 최대 IT기업이자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는 ARM의 수익성이 낮아지기 시작한 2016년 320억 달러에 ARM을 인수했습니다. ARM을 통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쪽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기 위함이었죠.

🎢 팔려고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투자한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자 자금난에 빠진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회사 Nvidia(엔비디아)에 ARM을 400억 달러에 매각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독점과 반도체 업계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한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 IPO로 마음 굳힌 소프트뱅크: 이후 인텔·퀄컴·SK하이닉스 등이 ARM 인수 의사를 보였지만 구체적 성과는 없었습니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매각 대신 증시 상장을 택했는데요. 성공적인 IPO를 위해 ARM의 비즈니스 모델 개선에 집중하며 1분기 매출 증대도 이뤄냈죠.

소프트뱅크에게는 기회?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프트뱅크에 이번 IPO는 실적 개선의 중요한 기회입니다.

🥊 어려운 상황: 소프트뱅크는 핵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가 막대한 손실을 내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보유한 기술 스타트업의 지분 가치가 하락한 것이 원인인데요.

🤨 손실의 연속: 소프트뱅크는 작년 마지막 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한 해 60조 원가량의 손실을 봤습니다. 4개 분기 연속 적자로, 경영 실적 회복을 위해 최근에는 소프트뱅크의 최고의 투자 성공처였던 알리바바 주식을 헐값에 매도하기도 했죠

🤺 ARM 상장은 회복의 기회: 하지만 이번 IPO가 성공하면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블룸버그 또한 소프트뱅크의 투자 활동 본격 재개가 ARM의 IPO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성장 꾀하는 ARM

한편, 기업 공개를 앞둔 ARM은 기업 가치 증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 협력 강화: ARM은 반도체 제조사와도 더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는데요. 4월 초에는 인텔과 협력 소식도 발표했습니다. 인텔의 18A 공정을 활용한 모바일용 반도체를 함께 생산하기로 한 거죠. 

💫 기업 가치 높이기: ARM은 칩 시제품 개발을 위해 새로운 솔루션 엔지니어링 팀을 구성했습니다. 모바일 기기,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시제품을 개발 중인데요. 지금보다 더 큰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