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내리는 자산가격

다 같이 내리는 자산가격

작년 코로나 확산 이후 끝을 모르고 오르던 주식, 가상화폐, 그리고 원자재 가격이 함께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그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식, 가상화폐, 그리고 원자재 시장까지 각기 조금씩 다른 이유로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지만, 일각에선 최근의 자산가격 하락이 코로나 이후 커진 자산시장의 '버블'이 조금씩 붕괴되는 전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식, 가상화폐, 그리고 원자재 시장이 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지 간략히 짚어보겠습니다.


주식시장

전 세계 주식시장은 5월 초부터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나스닥과 코스피 모두 5월 초까지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여주다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갑자기 급락하기 시작했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고,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물가가 상승할 경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여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여 물가를 낮추려 할 수 있죠. 이 경우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는데요. 시장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미국, 대만,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의 증시를 크게 흔들었습니다.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규제와 반도체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는데요. 중국 당국이 자국민 자산 보호를 위해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 대로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크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죠. 게다가 최근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위치한 대만에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TSCM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이에 지난주 반도체 관련주도 크게 영향을 받았는데요.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이 5월의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장의 동향을 보다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가상화폐

가상화폐 시장은 며칠 새 크게 크게 주저앉았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올해 초 수준으로 복귀했고,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한때 급락했습니다. 엄청난 변동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요. 가상화폐 시장 혼란의 원인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언행과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거래 금지 조치가 꼽히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 차량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띄운 장본인인데요. 이후 도지코인 관련 트윗을 올리며 도지코인을 폭등시키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 머스크가 테슬라 차량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고,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내렸습니다. 여기에 중국 당국까지 자국민의 자산을 보호한다며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자 낙폭은 더 커졌죠.  


원자재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곡물과 금속 등의 원자재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 회복 기대감에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여주던 구리, 철광석, 목재, 원유 등의 가격이 일제히 내린 것인데요. 올해 들어 건설 경기가 호황을 보이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붐'이 불며 친환경 설비 건설에 많은 원자재가 쓰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글로벌 투자사들은 '원자재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나친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 것인데요. 게다가 자산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원자재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원자재 가격도 같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JAY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자산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11월에 사서 5월에 떠나라'라는 말도 있다는데요. 과연, 올해 5월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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