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임단협, 올해는 웃으며 마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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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임단협, 올해는 웃으며 마치나?

국내 완성차 업계의 임금·단체 협약(임단협)이 원만한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노사 갈등이 격렬하기로 유명한 완성차 업계치고 이례적인 평화인데요.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다는 우려도 나오긴 합니다.

체결 혹은 체결 직전

주요 완성차 기업 5개사 중 4개사가 임단협을 진행했는데요. 2개사는 체결에 성공했고, 2개사는 체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 현대차는 지난 7월 19일,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31일 노사 합의안을 가결했습니다.
  • 한국GM도 지난 2일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내놓고 오는 6~7일의 투표를 기다리고 있죠.
  • 기아는 지난 2일 투표에서 임금안만 가결되고 단협안이 부결됐는데요. 노사 모두 추석 전에 합의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 임단협 주기가 돌아오지 않은 쌍용차는 올해 협상이 없습니다. 다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특별협약서를 지난달 28일 체결했죠.

이례적인 무분규 합의

올해처럼 완성차 기업의 협상이 순조로웠을 때는 드문데요. 임단협이 이뤄지는 여름철마다 노사 갈등이 분출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 르노코리아는 지난 3년 연속으로 노사 분규를 겪었습니다. 2020년의 임단협을 이듬해까지 이어갈 정도였죠.
  • 현대차도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4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체결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 위험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협의가 지지부진할 때마다 긴장감이 맴돌았는데요. 실제로 한국GM은 아슬아슬한 순간을 지나왔습니다. 지난달 16~17일 노조 투표에서 83%가 쟁의행위에 찬성해 파업이 일어날 수 있었죠.

위기감이 불러온 평화

업계 전반을 휘감은 위기의식이 노사가 협력하도록 등을 떠밀었습니다. 이전처럼 격렬하게 부딪칠 만한 상황이 아니라 판단한 것이죠.

  • 글로벌 경기 침체고물가·고금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산업은 불안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 자동차 산업 전반이 위축됐는데요. 지난해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매 대수는 2019년 대비 약 10.5% 감소했습니다.
  • 지금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인식도 공유됐습니다. 전동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지에 기업의 사활이 달렸다는 것이죠.
  • 현대차의 노사 관계가 최근 안정적인 점도 업계의 타협적인 분위기에 일조했습니다. 현대차는 자동차 업계의 노사 관계를 주도하는기업으로 알려져 있죠.

불씨는 여전히

이번 합의가 불완전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고용·인력이라는 첨예한 주제가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로 생산을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생산에 인력이 적게 필요한데요. 포드와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등 주요 기업이 대규모 감원을 시도하는 까닭이죠.
  • 이 같은 추세에 국내 자동차 기업도 자유롭지 않은데요. 이번 임단협에선 고용 관련한 뚜렷한 합의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 고용·인력은 노사 모두 타협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가장 어려운 논의를 남겨둔 셈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위기와 급변의 시기를 맞았습니다. 불안정한 노사 관계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온 완성차 기업이 노사 협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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