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하는 알뜰폰, 치킨게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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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리브엠

은행도 하는 알뜰폰, 치킨게임 시작되나

🔎 핵심만 콕콕

  • KB리브엠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 서비스로 승인될 날이 머지않았는데요.
  • 은행이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소 사업자들이 치열한 저가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 정부를 등에 업은 알뜰폰이 통신 시장의 새로운 경쟁 주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KB리브엠(LiivM)의 정식 승인이 다가오며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졌는데요. 이에 알뜰폰 사업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가계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전망입니다.

🏦 은행들의 시장 진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KB리브엠이 금융위원회의 정식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KB리브엠이 정식 서비스가 되면, 다른 은행들도 연이어 다양한 요금제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전망입니다.

⬇️ 가계통신비 인하: 정부의 목적은 통신비 인하입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전체 가계 소비지출에서 통신비 비중은 4.9%에 달하는데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올려야 하는 정부로서는 연간 가계통신비 1조 4,000억 원의 절감 효과가 입증된 알뜰폰 사업을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죠.

🔥 알뜰폰 시장의 과열: 다만, 규모가 작은 중소 알뜰폰 업체엔 희소식이 아닙니다.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은행의 시장 진입을 앞두고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무슨 일이야?

KB리브엠의 정식 승인에 앞서 이번 달 알뜰폰 시장에서 중소 사업자들이 연이어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 KB리브엠, 정식 서비스 되나: 금융위원회는 4월 12일 정례회의에서 KB리브엠을 정식 서비스로 승인할 예정입니다. 규제 샌드박스 기간이 16일에 만료될 예정이라 사업 유지를 위해서는 금융위의 승인이 필요하죠. 금융권은 KB리브엠의 정식 서비스 전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 정부의 알뜰폰 키우기: 정부는 통신3사의 과점 체제를 깨뜨려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신규 사업자를 진입시켜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거죠. 이에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제한하는 규제 논의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0️⃣ 연이은 0원 요금제: KB리브엠 승인을 앞둔 4월, 중소 알뜰폰 업체 간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LGU+망을 쓰는 에르엘모바일은 7개월간 매달 전화 100분, 문자 100건을 0원에 쓸 수 있는 ‘음성 100분 15GB+’ 요금을 출시했고, 이지모바일도 12개월간 매달 전화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0GB 이상을 0원에 쓸 수 있는 ‘이지 10GB+1’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은행이 알뜰폰 사업 한다고?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KB리브엠이 알뜰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은행권과 통신3사의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 인기 좋은 KB리브엠: KB리브엠은 파격적인 가격으로 서비스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7만 명을 달성했고, 4년째에 접어든 올해 3월 기준 가입자 41만 5,000명을 달성하며 시장 점유율 약 5.6%를 확보했습니다.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를 제외하면 가입자가 가장 많죠.

🤭 은행권은 기대 중: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도 본격적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차별화된 금융결합 상품 등을 내놓을 수 있게 되는 등 알뜰폰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인데요.

🏃🏻 통신3사도 앞다퉈: 금융권의 진입 임박에 통신3사 또한 고객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알뜰폰 영업팀을 신설했고, KT는 알뜰폰 고객 혜택을 위한 제휴카드 출시와 더불어 2년간 매달 최대 150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데이득'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LGU+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데이터 50GB/150GB를 25개월간 매월 추가 제공하는 '데이터프리덤' 프로모션을 진행했죠.

 

시장의 미래는?

금융권이 알뜰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통신 시장의 경쟁 활성화가 기대되는데요. 기존 알뜰폰 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그 실효성은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통신사 대 금융권?: 은행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통신사 자회사 vs 금융권의 구도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본과 경쟁력을 갖춘 금융권 사업자는 원가 이하의 요금제로 차별적인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통신3사의 자회사 점유율 규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금융권이 유리해질 수 있어 보입니다.

❗️ 알뜰폰 업계의 반발: 한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알뜰폰의 은행 부수업무 지정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중소 이동통신 유통 소상공인의 타격을 걱정하는 건데요. 도매대가 이하의 요금제 판매 금지와 시장 점유율 제한 등의 규제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 결국은 품질: 알뜰폰은 저렴한 요금과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품질로 통신3사의 가입자를 뺏으며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이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도매대가 산정 방식 다양화 등 제도적인 개선과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 홈페이지 접근성 등의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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