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빅테크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 3분기 실적 쇼크로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인데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강도 긴축의 여파가 여기저기에 퍼지고 있습니다.
💡왜 중요해?
미 빅테크 기업에 한파가 닥쳤습니다. 올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든 데다 주가까지 폭락했는데요. 실적 부진은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물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긴축 방향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죠.
- 빅테크에 찾아온 쇼크: 미 5대 빅테크 기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두 자릿수의 주가 낙폭이 보이는데요. 시가총액도 도합 300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 빅테크 따라 연준도: 미 빅테크 기업은 세계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만큼, 이들의 실적 악화가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을 좌우할 수도 있죠.
- 국내 증시도 출렁: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0.89%, 코스닥 지수는 1.07% 하락 마감했습니다. 실적 부진으로 투자 심리가 불안해졌기 때문인데요. 외국인 매도세가 확산한 데다 투자자들이 기업 발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 빅테크의 역대급 추락
GAFAM(구글·애플·메타·아마존·MS) 중 애플을 제외한 4개 기업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소비자·기업의 수요가 저조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인데요. 일부 기업에 증가세가 보이긴 하나, 증가 폭은 지난 몇 년보다 저조한 수준입니다.
- 구글: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세를 보였지만, 성장 폭이 둔화했습니다. 다른 기업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광고 매출이 줄었기 때문인데요. 구글의 실적 발표 후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5% 하락, 시가총액은 588억 달러 증발했습니다.
- 메타: 메타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난 수준입니다.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요. 구글과 마찬가지로 광고 축소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메타버스 사업도 순탄치 않았죠. 28일(현지 시각) 메타의 주가는 1/4 가까이 하락하며 2016년 2월 이후로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아마존: 아마존의 3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는데요. 클라우드 부문 AWS 매출의 성장률이 최저였죠. 21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3% 하락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MS):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최근 5년 내 증가 폭은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이 강달러 영향으로 기대치를 하회한 것인데요. 실적 발표 직전과 비교하면 28일 주가는 5% 하락했습니다.
- 애플: 다른 빅테크 기업과 달리 애플은 호실적 덕분에 주가가 올랐습니다.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것인데요.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28일 오히려 주가가 5.7% 상승했습니다.
💥긴축에 흔들리는 빅테크
빅테크가 흔들리는 가장 큰 원인은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연준의 긴축 정책입니다. 기본적인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각종 서비스를 중단하고, 고용 한파까지 몰아치고 있죠.
- 역시나 원인은 긴축: 경기침체 공포가 빅테크 실적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미 기준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 지갑을 닫고 있는데요. 디지털 광고, 클라우드, 전자상거래까지 매출 성장세가 모두 둔화했죠.
- 강달러도 신경 쓰여: 빅테크 기업엔 강달러도 부정적 요인입니다. 해외 매출의 비중이 높은 탓인데요. 현지 통화를 달러로 바꾸는 과정에서 매출이 많이 감소하죠.
- 구글, 게임 스트리밍 중단: 생각보다 저조한 매출에 구글은 비용 절감에 힘썼는데요. 회사 효율성을 20% 제고하겠다는 방침의 일환으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타디아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 메타, 역대급 구조조정: 메타는 현재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입니다. 전체 직원의 15% 수준까지 인력을 감축할 수 있다는 예측이죠. 일부 주주는 인력을 20% 줄이고 손실이 큰 메타버스 투자를 연 50억 달러 이하로 줄이라고 권고하기도 했죠.
- 아마존, 콜센터 폐쇄: 아마존도 비용 절감을 고심해왔는데요. 미국 내 콜센터의 대부분을 폐쇄하고 재택근무 전환을 택했습니다.
💸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줄일까?
빅테크 실적에도 경고등이 커지며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주목됩니다. 금리 인상의 충격이 예상보다 큰 만큼,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죠.
- 빅테크 위기 언제까지: 빅테크의 전망은 어두운 상황입니다.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지 모호하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빅테크 기업은 금리에 민감한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강도 긴축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죠.
- 연준 또 긴축?: 빅테크의 실적 쇼크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 잡기에 혈안입니다. 시장은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4번째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P 인상)을 밟을 확률이 약 81%(30일 오후 9시 기준)라고 보고 있죠.
- 속도 조절 필요해: 하지만, 이제는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피봇)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감속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요.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피봇을 시사한다면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죠.
세계 경기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빅테크 기업에 천문학적 규모의 손실이 이어지는 만큼, 오는 11월 연준의 선택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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