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로 떨어진 4분기 GDP 성장률
중국은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했는데요. 중국의 2021년 GDP 성장률은 중국 정부 목표치인 6.0% 이상보다 높은 8.1%를 기록했죠. 하지만,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경제는 2021년 하반기 들어 빠르게 식었습니다.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에서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19 기저효과*가 반영돼 18.3%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4분기는 4.0%로 떨어지며 뚜렷한 경기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3.2%)를 제외하고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세계 경제 성장에 중국의 기여도는 약 25%에 달하기에 중국의 경기 둔화가 전 세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 기저효과: 특정 시점의 경제 상황을 평가할 때 비교 기준이 되는 시점에 따라 경제 상황이 다르게 해석되는 현상입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둔화하는 원인은?
중국의 경기둔화는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병목 현상 같은 외부 변수의 영향도 있지만, IT와 부동산 업계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중국 정부 규제의 영향도 큰데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주요 IT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사업을 키우지 못했습니다. 또, 규제로 인해 대형 IT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면서 게임, 핀테크 등 분야에서 대규모 감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부동산 업계의 과도한 부채를 문제 삼았던 중국 정부는 지난해 부채 감축을 목표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헝다그룹 등 주요 부동산 기업들을 디폴트 위기로 몰아넣었는데요. 중국에서 부동산이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중국 경제 전반을 뒤흔들게 되었죠.
또,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일부 도시가 봉쇄되면서 고용에 타격을 입고 공장과 항만이 멈추게 되었습니다. 잇따른 악재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자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얼어붙었는데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1.7%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 3.7%와 전월 3.9%에 비하면 급감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반등할 수 있을까?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중국의 경기 부진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한 부동산 시장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심화로 인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끈 수출의 증가율도 둔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중국이 올해 5%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시진핑 주석은 올 가을 공산당 당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3연임을 목표로 하기에,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에 중국은 올해 5%대 경제성장률을 사수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지급준비율과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한 데 이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1개월 만에 0.10%p 인하했죠. 중국은 오는 20일 또 LPR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BONA
중국의 GDP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출생률도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장기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는데요.또, 중국의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어 중국의 잠재 성장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