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 HBM을 잇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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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L, HBM을 잇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AI 시대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너무 많이 들어 식상할 정도입니다. 여전히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 중인데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린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최근 HBM만큼이나 주목받는 기술이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CXL입니다.


CXL이란?

💽 CXL의 등장 배경: AI가 나날이 거대해지면서 AI를 위해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규모 역시 급격하게 커집니다. 이제는 AI 모델을 어떻게 더 잘 학습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 데이터를 어떻게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AI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정도죠. 업계는 그동안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했는데, 메모리 반도체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데이터 활용 능력을 원하는 만큼 키우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CXL이죠.

🔗 CXL이란 무엇인가: CXL(Compute Express Link)이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여러 컴퓨팅 시스템을 하나의 시스템 아래에 전부 연결해 각 장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PCIe 기반 인터페이스입니다. 쉽게 말하면, 각자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CPU, GPU, 메모리 반도체 등이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이 바로 CXL인데요. 과거의 인터페이스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보통은 CPU와 GPU, 메모리 반도체가 각각의 인터페이스 아래에서 작동합니다. CPU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있는 정보를 불러오려면 메모리 반도체의 인터페이스에 맞게 명령을 바꾸고, 정보를 전달받아 다시 CPU의 인터페이스에 맞게 번역하는 비효율적인 과정이 필요한 식이죠. 그런데 CXL를 도입하면, 각 장치의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일해 더욱 효율적으로 각 장치를 연결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