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습니다. 두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인데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9.1%를 기록하며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한국은행도 오는 8월 또 한 번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이렇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요즘, 주식 대신 채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금리 인상기에 왜 사람들은 채권을 사들이는 걸까요?
채권이란 무엇일까?
채권이란 기업이나 국가가 돈을 빌릴 때 발행해주는 차용증입니다. 채권에는 만기와 만기 때까지 받게 될 이자와 원금이 적혀있죠. 채권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상품이기도 한데요. 보통 주식이나 가상자산 같은 자산에 비해 덜 위험한 자산으로 꼽힙니다.
- 채권의 발행 주체는 기업부터 정부까지 다양합니다. 보통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나 경제가 튼튼하지 않은 나라의 정부는 금리가 높고,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나 정부는 금리가 낮은데요.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사람들이 돈을 빌려주기 때문입니다.
- 채권은 만기 때까지 들고 있으면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중간에 채권을 처분해야 할 수 있는데요. 이때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하듯,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증권사 앱에서도 거래가 가능하죠.
-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받는 증서라면, 주식은 기업에 돈을 투자하고 지분을 취득하며 받는 증서입니다. 그래서 만약 기업이 파산할 경우 채권자가 먼저 자신의 몫을 챙겨가고, 주주는 맨 마지막에 남은 것만을 가져갈 수 있는데요.
- 그래서 보통 채권은 주식보다 덜 위험한 자산이라 평가합니다. 기업이 망해도 채권자에게 우선순위가 있고, 금리만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가격변동도 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든 채권이 안전자산은 아닙니다. 선진국 국채나 대기업 사채는 안전자산에 속하지만, 개도국 국채나 중소기업 사채는 위험자산으로 꼽히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