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K-방산
국내 방산(방위산업)업체가 잇달아 대규모 수출에 성공하며 K-방산 수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출액은 70억 달러(약 8조 3,500억 원)로 급증하며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는데요.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수입액을 넘어섰죠.
K-방산의 성공 배경으로는 가격 대비 높은 성능, 철저한 사후서비스, 적극적인 수주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업계 특성상 수십 년을 사용해야 하는 무기 체계이기에 구입 가격뿐만 아니라 AS 비용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죠.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현지화 전략, 진부화된 무기체계의 리뉴얼 등으로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4조 규모의 역대급 수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국내 방위산업 3사가 아랍에미리트(UAE) 방산업체 TTI와 미사일 '천궁-Ⅱ' 수출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총계약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인데요.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LIG넥스원은 2조 6,000억 원에, 한화시스템은 1조 3,000억 원에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죠.
천궁-Ⅱ는 주로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활용되어 '미사일 잡는 미사일'이라 불리는데요.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해 다수의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길이는 4m, 무게는 400kg으로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은 15억 원에 이릅니다.
글로벌 방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천궁-Ⅱ가 UAE의 대공 무기체계로 선정돼 우수한 성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는데요. 이번 대규모 수출 성사는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것에서 나아가 수십 년간 다져온 우호적인 외교 관계에도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기대되는 K-방산의 미래
천궁-Ⅱ의 수출이 결정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의 지역에서도 K9 자주포를 비롯한 대규모 수주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K9 자주포의 수출이 최종 성사되면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되죠. 이외에도 올해 수출 계약이 기대되는 무기로는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전투기 FA-50 등이 있습니다.
올해 K-방산은 중동과 유럽, 호주 등 여러 나라와의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어 올해 수주액은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K-방산은 더이상 비용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하고 있죠. 다만 무기 수출은 업계 특성상 기업, 지자체, 정부가 모두 힘을 모아야 가능하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JINI
중동 무기 수입 시장의 재편으로 방산 한류가 불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도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죠. 천궁-Ⅱ에 이어 추가 희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