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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콕콕
- 15년간 디즈니를 이끌고 떠났던 로버트(밥) 아이거 전 CEO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 디즈니는 OTT 사업에서 약 2조 원의 분기 손실을 내며 위기에 봉착했는데요.
- 아이거의 귀환으로 디즈니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15년간 디즈니를 이끌고 떠났던 로버트(밥) 아이거 전 CEO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 디즈니는 OTT 사업에서 약 2조 원의 분기 손실을 내며 위기에 봉착했는데요.
- 아이거의 귀환으로 디즈니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왜 중요할까?
최근 디즈니의 상황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아 충격을 안겼는데요. 주가 역시 올해 들어 계속 떨어졌죠. 결국 디즈니는 CEO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 💥 3분기 어닝 쇼크: 지난 8일 디즈니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속한 사업부가 약 2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시간 대비 2배 이상 불어난 수치죠. 디즈니 전체 매출도 지난해보다 9%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 📉 주가도 뚝뚝: 올해 디즈니의 주가는 41% 넘게 떨어졌는데요. 실적 부진에 경기 침체로 인한 우려까지 더해진 결과입니다.
- 👑 왕의 귀환: 위기에 처한 디즈니는 지난 20일 밥 아이거 전 CEO를 재선임했습니다. 아이거는 디즈니를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워냈는데요. 아이거의 복귀 소식에 디즈니의 주가가 오르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설의 CEO’ 밥 아이거
밥 아이거는 디즈니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의 CEO로 평가받는데요. 공격적인 인수 전략으로 ‘콘텐츠 왕국’ 디즈니를 구축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아이거가 지휘할 디즈니의 2년이 기대되는 이유인데요.
- 🗼 15년 사령탑: 아이거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CEO로서 디즈니를 이끌었습니다. 이사회 의장은 작년 12월까지 맡았는데요. 실질적으로 디즈니를 떠난 기간이 채 1년이 되지 않죠.
- 🏰 IP 왕국 건설: 콘텐츠에 진심이었던 아이거는 마블·픽사·루카스필름·21세기 폭스 등의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지금 디즈니가 자랑하는 방대한 지식재산권은 아이거가 이룬 업적이죠.
- 🫂 다양성 필요해: 보수적이었던 디즈니에 다양성의 가치를 도입했습니다. 아이거의 노력으로 다양한 인종·젠더·문화가 디즈니의 콘텐츠에 반영됐습니다.
- 🎊 화려한 기록: 임기 동안 디즈니의 주가는 5배 이상 오르고 연간 순이익이 4배 이상 늘어났죠. 그야말로 디즈니의 황금기를 가져온 인물입니다.
- ✌️ 다시 2년 더: 다시 구원 투수로 등판한 아이거는 앞으로 2년간 CEO를 맡을 예정인데요. 남은 시간 동안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 후임자를 물색할 계획입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디즈니플러스
디즈니의 위기는 디즈니플러스의 부진으로 시작됐습니다. 디즈니플러스 출시 이후 지금까지 입은 손실만 약 10조 8,300억 원에 달하는데요. 콘텐츠 제작에 거대한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이죠. 이에 밥 체이펙 전 CEO는 수익성 개선에 나섰습니다.
- 💸 아낌없는 투자: 디즈니플러스는 OTT 시장의 후발주자인데요. 새로운 구독자를 끌어오기 위해 콘텐츠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지난 1년간 약 300억 달러를 콘텐츠에 쏟아부었는데요. 넷플릭스의 1년 콘텐츠 제작 예산(약 170억 달러)의 두 배에 해당하죠.
- 😢 가입자 수 늘었지만…: 지난달 1일 기준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수는 1억 6,4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이미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에 적자는 메워지지 않았죠. 게다가 이탈하는 구독자도 늘어나 2분기 미국 해지율은 4%에 달했습니다.
- 🚨 수익성 개선할게: 상황이 심각해지자 밥 체이펙 전 CEO는 수익성 개선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초부터 3달러를 더 지불해야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도입한다 발표했죠. 더불어 구조조정을 예고하며 개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밥’ 오고 ‘밥’ 가다
이사회는 ‘밥’ 체이펙을 내치고 다시 ‘밥’ 아이거를 불러들였습니다. 체이펙은 CEO로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는데요. 임기를 3년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되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죠.
- ☝️ 아이거의 ‘원픽’: 체이펙은 2020년 2월 CEO로 선임됐는데요. 전임자인 아이거가 직접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인물이었죠.
- 🌀 위기의 연속: 체이펙이 CEO로 부임하자마자 팬데믹이 시작됐습니다. 영화와 테마파크 사업에 큰 어려움이 닥쳤는데요. 지난 4월에는 플로리다주에서 50년 넘게 누려왔던 세금 면제 혜택을 빼앗겼는데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교사가 성적 취향이나 성소수자의 언급을 할 수 없는 ‘게이언급금지(Don’t Say Gay)’법에 반대했기 때문이죠.
- 💔 해임 엔딩: 이사회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의 책임을 물어 체이펙을 해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6월에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CEO 계약이 연장된 지 5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죠.
디즈니, 살아날 수 있을까?
아이거가 돌아오자 디즈니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다만 그의 복귀가 디즈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디즈니플러스의 런칭을 주도한 아이거가 어떠한 정책을 내세울지 주목됩니다.
- 👏 복귀 환영해: 시장은 아이거의 귀환을 격하게 반겼습니다. 아이거의 재선임이 발표된 바로 다음 날, 디즈니의 주가는 6.3% 올랐는데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치를 기록했습니다.
- 👨🦰‘디플’의 아버지: 비관적인 시선도 존재하는데요. 위기를 불러 온 디즈니플러스는 사실 아이거가 주도한 사업이기 때문이죠. 그가 디즈니플러스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 광고 요금제는?: 광고 요금제의 시행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됩니다. 저렴한 OTT를 추구하는 아이거의 철학과 충돌하는 정책인데요. 아이거가 디즈니플러스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따라 디즈니의 운명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BYTE+ 콘텐츠
- 디즈니가 밥 아이거 CEO를 다시 소환한 이유, 디즈니플러스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디즈니+, 밝은 실적에도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이유 - OTT에서 입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전체 매출이 오른 데에는 테마파크의 역할이 컸는데요. 엔데믹으로 테마파크 붐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도 도전장을 내밀었죠.
👉 [브랜드 한입] 아직 멈추지 않은, 지브리의 회전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