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밝은 실적에도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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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밝은 실적에도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이유

디즈니가 이번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디즈니+ 구독자 수도 시장 예상보다 높았는데요. 그런데도 여전히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이 순손실을 기록해 디즈니 측이 해결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디즈니+ 실적 더 자세히 알아보기

이번 2분기 동안 디즈니+ 구독자 수는 1,440만명 늘어 총 1억 5,21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 앞서 시장은 디즈니+ 구독자 수가 1억 4,77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디즈니가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 미국∙캐나다 지역에서는 구독자 수 증가가 10만명에 그쳤으나 그 외 지역에서 신규 구독자 수가 600만명에 달했습니다. 디즈니가 인도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디즈니+ 핫스타의 신규 구독자 수도 830만명달했죠.
  • 디즈니는 디즈니+, 훌루, ESPN+ 등 3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2분기를 기점으로 총 구독자 수가 2억 2,11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처음으로 넷플릭스 가입자 수(2억 2,000만명)를 넘어섰죠.

근데 돈은 별로 못 벌었다며?

구독자 수가 많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11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3억달러 높았죠.

  • 높은 비용의 가장 큰 원인은 막대한 콘텐츠 비용 때문입니다.
  • 이번 분기 동안 미국 및 캐나다 내 이용자당 평균 수익5% 감소했는데요. 이들이 저렴한 요금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CFO는 디즈니+ 2024년까지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즈니+의 순손실이 올해 가장 높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죠.

OTT 업계 상황과 전망은?

디즈니+는 낮은 수익성과 함께 구독자 수 증가세 둔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는데요. 이는 비단 디즈니+만의 걱정이 아닙니다.

  • 코로나19가 끝나가며 OTT 업계가 더 이상 혜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요. 이와 함께 OTT 업계 내 경쟁도 치열해지며 구독자 확보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 디즈니는 미래 구독자 수 전망을 낮췄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2024년까지 구독자 수가 2억 3천만~2억 6천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이번에는 이 범위를 1,500만명씩 하향 조정했습니다.
  •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가입자 수 감소를 기록했는데요. 2분기에도 구독자가 97만명 줄어들며 암울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광고를 수용해가는 OTT 업계 분위기

낮은 수익성과 구독자 수 감소에 대한 해결책으로 OTT 서비스는 광고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 2,470억달러 규모 미국 동영상 시장에서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490억달러 규모를 차지했는데요. 이미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 규모를 넘어선 것이며 실시간 TV 광고 매출과의 격차도 좁혀지는 추세입니다.
  • 업계에서는 광고 삽입형 무료 OTT 업체들의 올해 매출액이 1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이는 2020년의 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 구독형 OTT 서비스들도 광고 도입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습니다. 디즈니+는 기존 구독료를 인상하는 대신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를 신설한다고 밝혔는데요. 넷플릭스워너미디어브라더스 디스커버리도 광고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독자 추가 확보 방안은?

OTT 업계는 광고 요금제 도입 이외에도 다양한 구독자 확보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 일부 기업은 다른 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구독자 수를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마트는 멤버십 구독자에게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죠.
  • OTT 서비스끼리 제휴를 맺기도 하는데요. 일례로 파라마운트+티빙을 통해 국내에 진출했습니다. 티빙과 시즌처럼 인수∙합병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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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는 오리지널 콘텐츠 및 IP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레거시 IP'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디즈니입니다. 디즈니+를 비롯한 여러 OTT 서비스는 레거시 IP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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