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새벽배송 전쟁
국내 새벽배송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쿠팡과 신세계,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다수의 업체가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출혈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새벽배송 플랫폼 중 흑자를 내는 건 오아시스마켓이 유일한데요. 쿠팡과 마켓컬리, SSG닷컴의 적자 폭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죠. 이는 비싼 인건비를 지급하고, 냉장∙냉동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새벽배송의 사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새벽배송 시장의 출혈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 사이에 상반된 전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새벽배송 사업의 수익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사업 철수를 선언하는 반면, 일부 기업들은 후발 주자로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인데요. 새벽배송에 대한 엇갈린 시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벽배송 사업 철수 선언하는 기업들
최근 몇몇 기업들은 새벽배송 사업에서 철수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새벽배송이 인건비와 물류 시스템에 큰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엔데믹의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새벽배송 시장의 중장기적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는데요. 또한, 대형 유통 업체들까지 새벽배송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었다는 점도 새벽배송 철수 선언의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11일, 롯데온이 롯데마트몰의 새벽배송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데요. 2020년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지 2년 만에 새벽배송 사업 철수를 선언한 것입니다. 롯데온은 타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는 상황에서 출혈 경쟁을 지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는데요. 대신,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보는 ‘바로배송’ 서비스에 자원과 인력을 집중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후 BGF역시 자사의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에서 제공하던 새벽배송 서비스의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BGF는 헬로네이처를 계열사인 BGF네트웍스의 종속회사로 편입시킨다는 방침인데요. 이를 통해 신선식품 소싱 및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제휴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조정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새벽배송 전쟁 뛰어드는 기업들
한편, 막대한 출혈 경쟁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로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이들은 주간 배송 시장의 성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새벽시장 파이를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새벽배송 시장의 규모가 2020년 2조 5,0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11조 9,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벽배송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기업들의 새벽배송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지마켓글로벌은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울 지역 새벽배송을 시작했는데요. 네이버 역시 지난 3월, SSG닷컴과의 협업을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 ‘SSG닷컴새벽배송몰’을 선보였습니다. 이 달에는 티몬이 저온 유통 전문 물류 기업, 팀프레시와 손을 잡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죠. 이렇듯, 후발주자들의 새벽배송 출시가 이어지며 새벽배송 시장의 경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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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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