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스위스의 투자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들썩였습니다. 1856년 설립돼 역사가 깊은 은행이자 세계 17위 규모의 투자 은행으로서 CS의 파산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는 차원이 다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였죠. 다행히 스위스 1위 은행 UBS가 CS를 인수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22조 규모의 고위험 채권인 코코본드가 전액 상각되는 등 혼란의 불씨가 남았습니다.
SVB에 이어 실버게이트, 시그니처 은행 등 은행 파산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는 흐름입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가 언급될 정도인데요.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으로 발생한 은행들의 자금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SVB에서 CS까지 은행들이 휘청이며 파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따져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