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 신화는 이제 옛말이 된 걸까요?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동안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현재의 높은 부동산 가격이 유지되리란 보장도 없다는 이유였죠. 그만큼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현상은 눈에 띄게 심각합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주택가격이 8% 떨어졌고, 수도권의 경우엔 10% 하락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을 하는 시행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개발이익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을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라고 하는데, 최근 이 부동산 PF가 부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인데요. 부동산 PF 위기설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당국의 전망은 어떤지 <부동산 한입>에서 따져봤습니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 왜?
부동산 PF 위기설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입니다. 금리가 높아지고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고, 미분양 주택 수도 급증했습니다.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는 시행사는 주택을 판 돈으로 은행에 빚도 갚고, 건설사에 건축비도 지불하고, 이익도 얻어야 하는데 집이 팔리지 않으면서 돈줄이 막혀버린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