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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가짜 계정을 확인하기 위한 정보를 트위터에 요청했으나, 트위터가 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인데요. 트위터는 이에 즉각 반발하며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해당 계약을 파기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계약 파기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와 테슬라의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약 57조 2,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트위터를 다양한 게시물이 폭넓게 허용되는 ‘디지털 마을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하지만, 5월 중순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을 문제 삼으며 트위터 인수를 보류했는데요. 그리고 지난 8일,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 해당 소식이 알려지며 트위터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가량 하락했는데요. 반면, 테슬라의 주가는 같은 기간 2% 넘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약을 파기한 이유는?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계약상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계약 파기의 책임을 트위터에 넘기고 있습니다.
-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발표 이후 트위터의 가짜 계정에 대한 논쟁이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전체 활동 계정의 약 5%가 가짜 계정이라는 트위터의 설명과 달리 머스크는 전체 활동 계정의 최대 90%가 가짜 계정이라고 주장해왔죠.
- 머스크는 가짜 계정에 대한 트위터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트위터에 구체적인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트위터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트위터가 계약상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 머스크의 입장입니다.
숨겨진 이유는...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계약 파기라는 최후의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트위터의 주식 1주에 대해 54.2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트위터 주가는 급락해 36.81달러(계약 파기일 기준)까지 낮아졌습니다.
-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최근 주가에 비해 높게 설정된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계약 파기라는 벼랑 끝 전략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맞불 소송
트위터는 머스크의 계약 파기에 강하게 반발하며 당초 합의된 가격으로 인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인수 합병을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우리는 소송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이에 따라 여러 달이 소요되는 긴 법적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가짜 계정에 대한 트위터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트위터가 소송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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