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살바도르는 왜 지금 비트코인일까?

엘 살바도르는 왜 지금 비트코인일까?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엘살바도르가 현지시각으로 7일 비트코인을 달러화와 함께 법정통화로 인정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공식 승인 전 비트코인의 유통을 위해 400 비트코인(약 243억원)을 매입했는데요. 하지만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70%가 이 정책에 반대하고, 대다수는 디지털 화폐의 사용법 조차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조치가 시행되자마자 엘 살바도르 사회는 대혼란에 빠졌고,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했는데요. 엘살바도르는 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을까요?


부켈레, 정치인 버전 일론 머스크?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이는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입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 37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되며 젊은 정치인 돌풍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캐주얼한 복장과 친근한 이미지, 활발한 SNS활동으로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지율도 거의 90%에 육박한다고 하죠. 게다가 가상화폐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지며 ‘정치인 버전 일론 머스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다르게 부켈레 대통령은 권위주의적 통치로 유명합니다. ‘밀레니얼 독재자’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인데요. 대통령에 당선 된 이후에는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갱단 조직원들을 비인격적으로 체포 수감했고, 자신에게 반기를 든 대법관과 검찰총장을 쫓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도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부켈레 대통령이 강력하게 밀어붙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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