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를 찾고 있는 세계 에너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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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세를 찾고 있는 세계 에너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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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콕콕

- 천연가스·석탄·원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와 가격 상한제, 에너지 강국의 국제 시장 복귀가 하락세를 이끄는 모양새인데요.

- 가격 안정을 기대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맞선 유럽의 에너지 수입은 다시 가격을 올릴 수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대체 왜 중요할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국내 ETN(상장지수증권)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드디어 안정될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부풀고 있습니다.

  • 📉 떨어지는 에너지 가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천연가스부터 석탄, 원유까지 각종 에너지 가격이 세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 천연가스 ETN의 희비: ETN이란 채권·원자재·통화·주식 변동에 따라 수익을 얻는 증권상품으로, 천연가스 ETN은 천연가스의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금융상품인데요. 최근 기관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에 베팅하며 천연가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N을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가격 상승에 베팅하며 인버스 ETN을 팔고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했죠.

    그런데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률이 반대인 ‘인버스 ETN(채권·원자재·통화·주식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내는 증권상품)’은 가격이 2배 이상 뛰고, 천연가스 선물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은 70% 이상 폭락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득을, 개인투자자들은 손해를 본 셈이죠.
  • 🚫 에너지 위기도 STOP?: 천연가스 가격이 오를 때만 해도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가, 재급등의 위험도 현저히 적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상 고온에 떨어지는 에너지 가격

유럽의 철저한 대비와 유럽·미국 등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덕분에 에너지난에 대한 우려도 사그라들고 있는데요.

  • ⏳ 예견됐던 에너지 대란: 유럽의 천연가스 의존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독일의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비중은 독일 전체 가스 수요의 60%에 달할 정도인데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에너지 대란이 예상됐었습니다.
  • 🤛 유럽의 준비도 한몫: 유럽은 미리 미국·중동에서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양을 늘리며 에너지 위기에 대비했습니다. 비축분을 최대용량의 90%가량 확보하고 LNG 설비 터미널을 증설하는 등 갖은 노력 끝에 천연가스 가격은 서서히 내려가고 있었죠.
  • ☀️ 따뜻해진 겨울: 여기에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이 더해졌습니다. 폴란드·체코·스페인 등 여러 국가의 기온이 영상 20도 안팎까지 상승했는데요. 스페인은 기온이 예년보다 10도나 높아 7월 평균 수준이죠. 캐나다와 미국 북동부는 영상 15도, 미국 동남부는 영상 26도까지 올랐습니다.
  • 🛢️ 천연가스의 급락: EU의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의 가상거래소 TTF의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지난 4일, 올해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작년 1월 수준으로 돌아갔는데요. 같은 날 2월 미국 선물 가격도 전년 여름 고점 대비 57% 떨어졌죠.
  • 📉 석탄 가격도 뚝: 전쟁 이후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난으로 석탄 가격도 올랐었는데요. 작년 12월 31일~올해 1월 6일 기준 미국 북부 지역의 석탄 가격은 지난주보다 45%, 호주는 6.6%, 유럽은 4.2% 하락했습니다.

원유 가격도 안정되나?

가격 상한제로 러 원유의 가격이 반토막난데다 에너지 강국인 베네수엘라가 국제 원유 시장에 복귀하면서 원유 가격의 하락세도 기대해볼 만 합니다.

  • 💰 자금줄을 죄던 G7: 주요 7개국(G7)은 작년 12월 5일부터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 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 절반으로 떨어진 러 원유: 가격상한제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난 6일, 러시아산 원유 가격은 가격 상한선의 절반 수준인 3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 👏 가능성이 보이는 원유 안정: 반면 지난 6일,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78달러 선에 거래됐는데요. 세계 석유 매장량의 20%를 보유한 베네수엘라가 시장에 복귀하면서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 베네수엘라의 복귀: 지난 11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을 승인했는데요. 이에 셰브런은 일일 원유 생산을 5만 배럴에서 20만 배럴 수준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셰브런은 미국의 에너지 기업으로 2020년까지 베네수엘라의 국영석유회사인 PDVSA와 원유를 개발해왔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권 압박 차원에서 금지됐었죠.

에너지 시장, 앞으로는?

공교롭게 겹친 이상 기후로 당분간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천연가스의 경우 유럽이 러시아 원유 없이 물량을 보충해야 하는 때가 오면  또다시 오름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 🧐 에너지 가격, 그대로일까?: 미국을 비롯해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천연가스·석탄·원유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추정되죠.
  • 🚨 비상이 걸린 러시아: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제한해왔으나, 에너지 무기화가 통하지 않자 외화 결제도 허용했는데요. 아직 효과가 없어 전비의 자금줄이 막힌 만큼, 우크라이 전쟁에도 적지 않은 효과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 📈 가스비, 인상될지도?: 러시아의 가스관 차단으로 EU는 올해도 천연가스 수입을 늘릴 예정인데요. 올해와 내년 겨울을 대비해 더 많은 물량을 수입하느라 전 세계 천연가스 시장에 공급 부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때 가스비가 다시 오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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