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를 내고 만 헝다
부채 규모가 370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6일까지 만기가 유예된 달러 표시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부도에 이르게 됐습니다. 6일 만기가 도래한 약 976억원 상당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인데요. 아직 공식 디폴트 선언은 없었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헝다가 부도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헝다는 중국 최대의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입니다. 그간 수백조원의 빚을 지며 부동산과 전기차 사업을 확대해왔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부동산 업체들의 대출 총량을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신용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여태껏 대출을 받아 빚을 갚아 왔는데, 당국의 규제로 ‘빚 돌려막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