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 1,400원은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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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1,400원은 안 되는데...

지난 15일 원·달러 환율이 1,397.9원까지 올랐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뚫린 1,400선이 위태로운데요. 외환당국도 위기감을 느끼고 다양한 수단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구두개입? 실개입?

지난 15일과 16일, 천장 모르고 치솟던 환율이 주춤한 것은 당국의 구두개입과 실개입의 효과였습니다.

"매시간 보고해"

당국은 외환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에 대한 감독도 강화했습니다. 가뜩이나 흔들리는 환율 시장을 더 흔들지 말라는 경고이죠.

  •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외환을 거래하는 시중은행은 원래도 달러 주문 현황을 당국에 보고해야 합니다.
  • 바뀐 것은 주기입니다. 지금껏 하루 세 번씩 보고를 받던 당국이 지난 16일부턴 매시간 보고하라 요구했죠.
  • 보고 내용은 시중은행의 달러 매수·매도 현황과 외환 관련 포지션인데요.
  • 필수적인 외환 거래 외에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를 매수하는 일은 하지 말라 압박을 준 것입니다.

고환율에 직방, 통화스와프

끝을 모르고 오르는 환율을 멈출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한미 통화스와프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그만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여부가 주목받고 있죠.

  • 통화스와프는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담보로 맡기고 외환을 빌려올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인데요.
  • 한미 간에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정부가 달러를 빌려오고, 시장에 풀어 환율을 진정시킬 수 있죠.
  • 실제 2008년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후 하루 만에 원·달러 환율이 170원가량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 대통령실이 다음 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에 관한 논의가 있으리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죠.

괜찮은 걸까?

정부는 IMF 외환위기를 떠올릴 것까진 없다며 불안을 달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심각한 위기는 아닐지라도 고환율이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리라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 다행히 외환보유고는 아직 넉넉합니다. 한 달 사이 21억 8천만 달러 줄긴 했지만, 대외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죠.
  • 국가 신용도를 보여주는 지표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7월 이후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 체력도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는 뜻인데요.
  • 국가적 위기는 아니라 해도 여전히 고환율은 가계와 기업에 부담이 됩니다.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이미 부담스러운 물가를 더 밀어 올리거나, 무역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1,400선이 돌파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유지하는 이상 달러 가치가 오르는 흐름은 거스르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1,400원을 넘어선 환율이 한국 경제에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모두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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