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국내 최대 코인마켓 거래소 지닥이 해킹당했습니다.
- 거래소의 안전성과 신뢰도에 크게 금이 갔는데요.
- 다른 가상자산 업체도 긴장하며 상황을 주시 중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에서 큰 규모의 자산 분실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거래소는 경찰 수사에 협조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 무슨 일이야?: 지난 10일 지닥은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9일 오전 7시경 해킹 피해가 발생했음을 알렸습니다. 지닥이 보관 중인 자산의 약 23%가 해킹된 것으로 추정되죠.
💸 피해 규모는?: 해킹 내역은 비트코인(BTC) 60.8개, 이더리움(ETH) 350.5개, 위믹스(WEMIX) 1천만 개, 테더(USDT) 22만 개인데요. 9일 오전 7시 코인마켓캡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피해액이 약 200억 원 규모입니다.
🏦 지닥은: 지닥은 코인마켓 거래소 중 거래량이 가장 많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원화로 가상자산 매매가 가능한 ‘원화 거래소’와 암호화폐 간 거래만 지원하는 ‘코인마켓 거래소’로 구분하는데요. 업비트, 빗썸이 전자의 대표적인 예시라면, 지닥은 후자의 대표 격입니다.
허술했던 거래소 운영
이번 해킹 피해는 지닥의 ‘핫월렛’에서 발생했습니다. 해킹에 취약한 지닥 운영 구조의 문제점이 드러난 사건이라 평가받죠.
👛 핫월렛과 콜드월렛: 핫월렛은 온라인에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으로, 보관 비용이 저렴하지만 해커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와 반대인 개념은 콜드월렛인데요. 인터넷과 차단된 가상자산 지갑으로, 실시간 자금 이체가 어렵지만 해킹으로부터 안전합니다.
🧐 보안 취약, 예고됐다?: 지닥은 지난달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현장 검사 과정에서 콜드월렛 보관 비중을 늘리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닥은 검사 전까지 자산 대부분을 핫월렛에 보관했는데요. 권고 이후 콜드월렛 보관 비중을 늘리지 않았다면 피해 규모가 더 컸을 수도 있죠.
🔓 핫월렛의 취약함: 사실 핫월렛을 통한 해킹 사건은 처음이 아닙니다. 업비트는 2019년 58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빗썸은 2018년 35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는데요. 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자산의 7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권고하는 배경입니다.
지닥의 현재 상황은?
지닥은 당국의 지원을 받아 해킹 피해 자산을 되찾기 위해 분투 중입니다. 피해 보상과 운영 정상화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 수사 진행 중: 지닥은 10일 관련 서버를 중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피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현재 사이버수사대, KISA 등 유관 기관과 공동 대응 조직을 마련해 탈취범의 자산을 동결하고 회수하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 대처 계획: 이어 12일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고객 자산을 전액 보전하고 중단된 입출금 서비스는 2주 이내 재개하겠단 계획을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피해 보전 방안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 전액 보전 가능할까: 지닥은 보유 중인 현금 자산이 7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자체 자산만으로 피해 금액을 보전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2019년 580억 원 상당의 피해 금액을 모두 회사 자산으로 충당한 업비트와는 상황이 다른 것입니다.
업계에 미칠 파장은?
이번 지닥 사태로 다른 가상자산 업체도 불똥이 튈까 봐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지닥과 비슷한 규모의 코인마켓 거래소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 선 긋는 위메이드: 이번 지닥 해킹 물량의 85% 이상이 위믹스(WEMIX) 자산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지닥 사태와 관련해 위메이드 플랫폼 서비스의 문제가 아닌 거래소의 문제라 일축했습니다. 해킹 물량 중 유난히 위믹스가 많은 이유는 알 수 없다며 말이죠.
⛔ 제동 걸린 코인마켓 업계: 규모가 작은 코인마켓 거래소엔 은행 실명계좌 확보를 통한 원화 거래 지원이 중요 과제인데요. 이번 해킹으로 은행과 코인마켓 거래소 간 실명계좌 제휴 논의에도 제동이 걸릴 듯 보입니다.
🌪️ 흔들리는 가상자산 시장: 작년 루나 사태, FTX 사태에 이은 대형 사고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이번 사태로 투자자가 자산 손실을 본다면 이는 코인마켓 거래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지닥의 후속 조치가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