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업계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지난 3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는데요. 해외여행 재개 등으로 인해 이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골프업계의 성장 둔화는 골프용품 수요와 골프장 부킹에서의 변화 등을 통해 확인됩니다.
- 우선 신규 클럽(골프채) 수요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골프채 수요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고 있으며, 골프존마켓 등 전문 유통사들의 재고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은 남는 부킹 시간대가 나오며 수요 감소가 시사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걸까?
이 같은 수요 감소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골프업계가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여름에는 폭염과 장마로 인해 내장객이 줄고 코스가 유실되기도 하기에, 소위 골프장 '비수기'로 간주됩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시행된 항공 규제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및 해외골프의 수요가 늘어나고, 국내 골프 인기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동안은 어땠길래?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월 이후 3년간 골프 관련 업종 매출은 연평균 18.1%씩 증가해왔습니다.
- 이 중에서도 스크린골프 매출액의 구간 평균 증감율은 타 업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특히 지난 1년간 스크린 골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6%나 늘었습니다.
- 골프 인구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한국 골프 인구는 564만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2019년 대비 94만명(20%) 늘어난 수치입니다.
-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도 다양해 졌습니다. 기존에 매출을 주로 견인했던 것은 중장년층이었으나, 지난 3년간 MZ 세대의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해왔죠.
정말로 감소세인 걸까?
리오프닝 등으로 인한 효과는 구체적인 사업부문별로 상이합니다. 국내 골프장 수요는 감소할 것을 보이지만, 스크린골프장과 의류 업체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죠.
-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국내 골프장 필드 사업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골프 인구 중 30%가 해외 골프 경험이 있다며, 해외여행 재개 시 국내 골프 인구의 해외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 반면, 스크린골프 및 골프의류 업체는 오히려 리오프닝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외 골프 여행 시 1인당 지출 금액이 2017년 기준 141만원이라고 집계했는데요. 3년만의 해외 골프 라운딩에 앞서 높은 구매 수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골프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의 대체재로 각광받았던 만큼, 리오프닝 이후에도 전과 같은 성장세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이 와중에도 일부 업체는 좋은 실적을 보여주었는데요. 일례로 스크린골프 체인인 골프존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8.26% 늘어난 50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골프 업체들의 성장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주가는 내리고 있죠.
- 아울러, 해외 각국 관광청도 국내 관광업계와 손잡고 골프 인구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요. 골프 업계는 지난 3년간 새롭게 확보한 골프 인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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